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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 산책길에서(서부이촌동)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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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토요일의 나그네 산책길을 이제야 올려봅니다.
열차가 지나는 철길 옆은 어느 곳이나 개발 된 모습을 보기 어렵습니다.
잠시 옛날을 생각하며 그런 곳을 산책하기 좋아하는 나그네..
하~! 이 곳이 옛날 촬영 현장이라도 보여주는 마을 거리로 알았나요~?
서울의 중심지 서부 이촌동의 한강변 마을입니다.
수 분 간격으로 열차가 지나가고
마을 골목길은 조용하기만 합니다.
바로 뒤엔 서울의 고급 아파트 들이 줄서 있지요..
그 곳 현대 아파트에 사는 어느 아가씨는 길을 가다가
갑자기 걸음을 멈춰 섰습니다.
사랑하는 님을 맞을 그 자리에
마음 닦아 청소하고 정리하려는 그 곳에
의례 함께 해주고싶어하는 애완견 친구..
그는 아마도 그녀의 친구이상으로 가까운데도.
.
길 잃어버린 주인 없는 또다른 애완견 한마리를 발견했다.
'저를 어쩌나~..?'
차마 그대로 발길을 못돌리고 서성대는 아가씨..
그녀는 1시간 이상을(나그네가 한강변을 산책하고 돌아와본 때까지)
핸드폰을 들고 서있다.
구청으로..
지나가는 순찰 중인 경찰 차에게
강아지의 구조를 애원하 듯 호소해준다.
"알았습니다.."
"우리가 조치해 줄터이니 그냥 돌아가세요"
적어도 사람과 호흡을 함께하면서
작은 일부의 감정이라도 나눌 수 있음을 아는 그녀는
길 잃은 한마리 강아지의 생명의 위험을 알면서
그대로 방치해 둔 채 돌아설 수는 없었나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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