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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님, 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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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 형제에게!
한 세상 살다보면
마치 내 자신이 어느 드라마 한 편을 엮어내려 가는듯한 생각을 하게 되더군요..
어느 드라마에서는 한 때의 역할만 보이고 다른 장면에서 출연이 없을 때,
그 때 그 사람을 두고두고 말하기도 하지요..
40여년이 되어갈 동안 잊혀 지지도 않고 잊지도 못하면서
추억의 그 날들을 더듬을 때마다 아쉬움으로 말하면서도
가끔씩이나마 만나는 옛 님들은 요한님을 잊은 듯 했었답니다.
세상 인구 무수히 많다 해도
정작 우리들 안에서 끈끈하게 이어진 인연이라 해도
서로 다른 삶 속에서 지속적인 만남은 아마도 쉽지 않은가 봅니다.
음성도 얼굴 모습도 옛날의 기억 속 그대로 이군요~..
우리들의 사고가 한창일 때에
사랑으로 담겨 얽혀진 그 감정들이 요한 형제의 생각대로
한 세상을 그냥 다 보내는 것을 결코 용납하지 않았군요..
글을 읽어갈수록
그 옛날 고등학생 요한의 진솔한 마음을 다시 읽는듯하여 너무 반가웠습니다.
단 한 가지.. 다 말하면서도
이것만은 하면서 어물대야만 했던 그 가림 막을
추억 속의 유물로 벗어던져버리고
거침없이 투명하게도 그 간의 삶을 말하는 이야기를
곁에서 보고 듣는 것 같이 생각됩니다.
억척 강한 마나님.. 사진에서도 그렇게 보입니다만
어쩌면 너무 조용한 성품으로 세상을 이기고 살아가는 요한 형제에게
하나님께서 구색을 잘 갖춰 준비해 주신 좋은 배필로 여겨집니다.
다만,
하나님 앞에 일찍부터 스스로를 죽이지 못한 생활 속에서
가장 가까운 그 님을 통해서라도 늦게나마 나와 내 이웃을 이해 한다는
현실 속의 깨달음을 나그네는 내심 감사하고 있습니다..
전원생활~..
많은 사람들이 노후를 편안하게 지내고 싶어 하는
소박한 꿈을 생명의 위협까지 경험하며
부부함께 일궈낸 터전으로 보여서 그림으로 상상하며 축복해 드리고 싶습니다.
요한 형제여~!
나의 가까운 이웃 거래처 사장님 부인이 아직 젊은데도
뇌에 작은 흠이 있어서 찾아간 서울대학병원에서
담당 의사가 매우 간단한 수술이라고 말하면서 손 댄 수술이
앗차 그만 잘 못되어 언어 장애와 기억력 상실증과 몸을 가누지 못하는
중증으로 수년간 고통 중에 있습니다.
단 한 번의 기회~!!
그 절규의 간구를 들어주신
하나님을 결코 배반하지 말아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요한 형제가 바라보는 이 초라한 나그네는
세상 사람들이 힘으로 여기며 소유를 추구하는
어떤 권력이나 물질이나 명예로운 것 그 어느 것도 하나 가진 것이 없습니다.
다만, 내가 가장 어려움에 처했을 때에도
“오, 하나님~!” 하고 울부짖던 그날을 잊지 않고 있으며
내 기도를 들어주신 하나님 앞에 그 때 그 자리에서 기도를 드리면서 서원한
아주 보잘 것 없는 작은 것 하나라도 지켜드릴 수 있다는 것을
최대의 가치로 여기면서 즐거움으로 알고 살아갑니다.
요한 형제여~!
40여년의 우리들 생활에서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이었으며
과연 얻어 누리는 것은 무었이었던가요?
적어도 우리 두 사람 관계에서만은
처음 사랑과 신뢰를 버리지 않았다는 기쁨을 가지면서
이것을 우리에게 허락하여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내 것이면서도 내가 짓지 않은
‘요한’이라는 이름을 감히 버리지 못하는 것처럼
위로부터 내려주시는 주님의 은혜를
감히 거부할 수 없는 하나님의 섭리로 받아 마땅할 것입니다.
박요한 옛 벗님이여!
주 안에서 강건하여 만날 날을 기다리렵니다.
2010. 9. 13 나그네 유일성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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