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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후경선생님께 드리는 글을읽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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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이 무엇인지도 채 모르면서
그 가난을 지고 가야했던 우리들의 어린 시절은
생의 기본인 의 식 주조차도 어렵게 감당해야 했었기에
가정의 보살핌도 제대로 받지 못 할 수 밖에 없었지요.
그 때 초등학교 담임 선생님은 어린 우리들의 기초 교육은 물론
부모들이 감당해야할 부분까지를 포함해 한 인간의 전인교육을
어쩌면 모두 맡아 지셨지요.
김 윤식선생님이나 저를 맡아주신 김 후경 선생님께서는
지금 생각해도 이 모든 것들을 기쁨으로 감당하시며
참 교사상의 모범을 보이신 선생님이셨습니다.
철저한 지식 전달의 사명감에 앞서 사랑과 애정으로
저 같은 어린 제자를 품에 안으시며
비단 지금은 철도 없고 하찮은 아이지만
장차 그 몸 속에서 베어나올
무한한 사상과 실현 능력을 일깨워 주시기 위하여
마음과 몸과 시간과 때로는 없는 물질까지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오늘도 김 후경 선생님의
가르침을 받은 제자가 된 것을
큰 복으로 여기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자신을 돌아보면서 해야될 도리를 다하지 못하는 연약함과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서울에서 두 차례 모교 모임에서 두 차례...
오늘 김 윤식 선생님과
전주 중앙 초등학교 김 후경선생님의
제자된 분들에게
고마움과 죄송스러운 마음을 함께 곁들여 보냅니다.
자식이 많으면 효자도 있고 불효자도 있듯이
불효자된 마음에서 님들께 부러움과 감사를 드립니다.
김 후경 선생님과 같으신 선생님도 많지 않으시겠지만
선생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아는
님들의 마음과 그 변함 없는 행함도
선생님의 헛되지 않은 교육 열매와 함께
너무도 귀하게 여겨집니다.
함께가는세상
아름다운 기록은
우리 모두의 남은 과제로 여겨집니다.
안녕히 계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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