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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관령 구빗길을 넘어서(이화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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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의 푸르름 속을 달려 대관령 정상에 이르렀더니..
안개비까지 내리며 시야가 흐렸다.
옛길로의 산행이 무리로 여겨져서 버스를 다시 타고
대관령 구비구비 고갯길을 내려가기로 했다.
어흘리 마을 회관에서 내려서 산골 마을길을 걸었다.
도시에서 찌든 폐부를 맑은 공기로 씻어내기라도 하는 것 같아서
이야기 나누면서 걷는 길이 좋기만 했다.
여 회원님들은 길가나 밭둑에 나있는 쑥을 캐면서 뒤처지는 모습도 보엿다.
대관령 자연휴양림 매표소까지 돌아 걷는 완만한 경사길도 매우 좋았다.
휴양림에서 박물관으로 향하는 길..
산림욕 길로 경치가 아름다웠다.
우리들을 압도하듯 둘러싸인 청산은 높고 깊고 푸르렀다.
이화회원 중에 잉꼬부부 제1위를 자처하는 임재신과 이종회님..
그런데..친구들은 재신이의 고단수라며 고개를 갸우뚱 하기도~..?
역시 이 봄 여행은 쑥 여행이었다.
정동진에서 잠시 쉬어가며..
어쩌다가 찾아가는 여행지에서 잘 아는 사람을 만날 때는
웬지 더 반갑고 친숙하게 여겨진다.
대야 고향마을 옆집 후배를 중매했더니..갈 때마다 융숭한 대접이다..
더운 날씨지만 찾아오는 관광객들을 위해서 우리 농어촌의
절기 풍습을 춤과 풍물음악으로 보여 주는데..김광일 회장이 기념으로..
경포대의 소나무는 오랜 날부터 바닷바람을 견뎌내며 우리를
기다리다가 맞아주는 듯 하였다.
바닷가의 해송처럼 강건하여라~..
어둠이 짙어진 바다는 파도소리만 들려준다..
조용히 내 곁에 다가와 앉아계신 님이여~..
님은 오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가..?
쉴틈 없이 돌아돌아 다시 떠오를 태양빛을 맞을 때,
님들은 피곤을 풀고 새 일터로 향할 때면..
동해의 푸른 바다..검은 밤바다 다시 떠올려 주세요..
창조주께서 사람들에게 주라하시는
맑고 새로운 기운을 담아보내드리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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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연길 : 이화회 동창 내외분들--- 5월의 신록만큼이나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여 보기에 참 좋습니다. 배경음악도 분위기에 딱 맞고요. 축하합니다. [2007-07-03]
나그네 : 함께하지 않았어도 동행한 친구들보다도 더 깊숙히 들어와 앉은 친구의 모습이 반갑고 고마운 마음일세~.. [2007-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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