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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의 5살 앨범 일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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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가 5살 생일을 맞았다.
요즘 아기들이 태어나면서부터 자라는 모습은 예전엔 상상도 못했을 만큼 빠르다.
특히나 할아버지 할머니들 눈에는
어릴 때의 자신들을 더듬어 생각해보거나
아이들 부모를 자식으로 키우면서 보던 때와는 너무도 달라서
혹 우리 아가가 천재로 태어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갖게 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나그네도 빠르게 성장하는 현이의 모습을 보면서
더 귀엽고 예쁜 모습을 감출 수는 없다.
다만 현이 또래의 아이들이 거의 비슷한 모양새로 자란다고 듣는다.
현이가 5살 생일에 보여주는 모습들을
기록 앨범으로 남겨주고 싶었다.
현이의 생일에 한살 아래인 진이가 축하의 노래를 부르고
그의 빠른 행동으로 촛불을 먼저 불어 끈다.
현이가 아직까지 다른사람을 때리는 모습을 본 일이 없다.
진이가 한 살 아래인데도 서로 빼앗고 다투다가도 경우를 말하며
오히려 우는 소리로 어른들에게 도움을 요청한다.
안보이면 서로를 묻고 기다리며
만나면 반가와하고 떨어지기를 싫어한다.
어쩌다가 진이가 "현이!" 하면
현이는"진이는 오빠보고 현이가 뭐야~!"
가르쳐 주 듯 말하면서 웃는다.
림이의 성격은 오히려 진이와 비슷한 모습을 보여준다.
무게가 있는 듯한 표정을 보이다가도 갑자기 자기 주장을
강하게 나타낸다.
현이는 림이가 우는 소리에는 무관심한 듯 하면서도
데리고 놀기도 잘하고 서로 탐내는 것에는
어린 동생에게 피하거나 양보를 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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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8시경에 일어나서 저녁 10경 까지~..
나름대로 바쁜 하루 일정을 보내면서 이 것 저 것 잘 찾아서 놀면서 배워간다.
많이 좋아하는 장난감은 자동차.
더 어릴 때부터 차 바퀴 구르는 모양을 엎드려 쳐다보면서 차를 몰다가
다시 나란히 주차시켜놓기를 반복하면서 빨간 불이라 정지했다거나 휴게실에서 기사들 식사중이라고도 말한다.
특히 좋아하는 것은 책 읽어달라는 시간이다.
제가 좋아하는 책을 몇 권씩 들고 와서 읽어달랜다.
대부분의 책들 내용을 졸졸 외우기 때문에
건너 뛰거나 틀리게 읽어주면 곧바로 되돌려 말한다.
저녁시간에 씻고 잠자러 갈 때에는 역시 책을 들고간다.
차를 타거나 틈만나면 현이 입에서 노래가 잘 나온다.
요즘 엄마들이 집집마다 아이들에게 많이 듣게하고 읽힌다는
노부영(노래로부르는영어동화)에서 듣고 배운
곰사냥(We are going on a bear hunt)같은 것들이다.
언젠가 여행을 다녀 오던 중에 현이가 차안에서
갑자기 지하철 안내 방송을 우리말과 영어로 하는데
같은 지명역을 말하면서도 발음을 달리하는 것을 듣고
놀라워하면서 웃은 일도 있었다.
가끔 생각날 때면 4호선 전철역을 혼자서 몇 번씩 오가면서 안내해 준다.
음식은
의사 선생님이 골고루 먹고 걷는 운동을 많이 하랬다면서
가리지 않고 잘 먹으며 특히 제주도 여행 때 배운 해삼 먹는 것을
너무 좋아해
윤선생님으로부터 가끔씩 비싼 특별 대접을 받기도한다.
글을 가르치지 않아도 한글을 한 글자씩 배워가고..
숫자 읽기와 쓰기를 하면서 더하기 빼기도 스스로 해본다.
식탁 앞에 앉아 기도를 제가 하겠다고 하면서..
"할아버지~! 왜 하나님은 눈에 안보여~?"
"사실은 해님이 도는게 아니고 지구가 돈다면서 왜 안움직여~?"
"사람은 물로 씻을때 목욕한다고 하면서 차는 왜 세차라고말해~..?"
"핸드폰 사진을 보냈는데 사진이 어떻게 가~? 날아가나~..?"
"사람이 나이가 많아지고..죽으면 어디로가~..?"
"사람이 죽으면 하늘나라에 간다면서 왜 죽은 사람을 땅에 묻어~..?"
왜? 왜를 반복하는 현이의 질문을 받으면서
부모된 우리들의 조심성과 책임감이 크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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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이엄마 : 생각보다 빨리 자라는 아이들을 보면서 대견하면서도 많이 아쉬워요.너무도 금방 둥지에서 떠나 자신만의 세계 속으로 빠져들것 같아서. 그래서 아낌없이 사랑해 주려고 합니다. 충분히 사랑해주고 미련없이 떠나보내고...
현이림이 키우면서 어머니 아버지의 존재가 더욱 소중하게 느껴져요.항상 감사드립니다. [2007-11-29]
김영옥 : 현이생일은 10월23일경.. 진이생일은11월29일경..결혼기념일은11월28일경..제가 날자를 잘못알고 있는 것인지?? 사진속의 현이와 진이 너무 예쁘다^^ [2008-0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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