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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이야기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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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이야기 2]
아이는
새참을 인 어머니를 따라 논길을 간다.
나풀거리는 치맛자락의 가락에 맞춰
춤추는 초록 병정들을 사열하며
꿈꾸듯 순색의 길을 간다.
참을 먹은 일꾼들이 누어 쉴 즈음이면
아이는 개울로 들어선다.
정강이까지 차오르는 말간 물살은 순하다.
물에선 엄마냄새가 난다.
물때 낀 검은 말뚝 사이로 숨죽인 채 손을 모아가노라면
꺼끌꺼끌한 촉감의 순간에 잡힌
뭉뚝한 동사리!
아이의 가슴이 비로소 뭉클거린다.
사랑한다. 구굴무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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裕江 : 처음 글(유년이야기)을 올리던 무렵이 현이 첫돌이었는데, 벌써 5살이 되었군요. 사진이지만 이탈리아에서 본 아름다운 조각들이 견줄 수도 없을 만큼 사랑스럽고 지혜로운 모습을 아이에게서 보게 됩니다. 그러면서 누가복음 3장 52절의 말씀이 떠올려졌습니다. - 예수는 그 지혜와 그 키가 자라가며 하나님과 사람에게 더 사랑스러워 가시더라. [2008-01-18]
나그네 : 그 옛날 풀향기 물씬 묻어나는 우리 농촌의 수채화를 짙은 추억과 함께 감상하는 마음입니다..바쁘신 생활 가운데에서도 생각하심의 표현이 아름답습니다^^*.. [2008-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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