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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앨범 일기(농촌찾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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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청원군 낭성면 청주시 동남쪽에 위치한
농촌 체험마을 고드미에서 연휴 하룻밤을 보냈다.
지난 밤에 정자에 촛불을 켜놓고 가족이 앉아 대화를 2시까지 나누다보니 늦은 기상이다.
황토와 통나무로 지어진 것 같은 한옥에서 잘 자고 일어난 현이가
속 시원하게 몸을 푸는 모습이 보인다.
모든 곳이 고풍스럽고 시골 맛이 들면서도
화장실과 주방만 현대식 시설이면 족하다.
농촌엔 사람이 줄어들고 일손도 모자라서
마을 어귀 큰 나무 아래에 오래된 것처럼 보이는 정자가 있지만
노인들도 편히 앉아 쉴 여가가 별로 없어 빈자리로 있다.
작은 논베미에 벼들이 익어가는데도
피(성경에서 가라지?)를 뽑지 못해
추수때에는 어떻게 할지 걱정스럽다.
수수들이 아직 익지 않아서 고개를 들고
이만하면 열매가 충분하지 않껬느냐고 뽑내는 모습이다.
현이와 진이는 모래 흙을 보면 뭔지 그려가며 놀기를 좋아한다.
과수원 복숭아 밭에 갔다.
아직 덜 익은 복숭아가 종이 봉지에 싸여있다.
나무 밑에 덜어진 것도 있어서 줍기도 했다.
커다란 수수밭에 터널을 들어가보는 것처럼 들어가 보고
수수 열매를 자세히 들여다 보기도 했다.
림이가 따라 하니 돌지난 선이도 같이 참여한다고 조른다.
그네를 좋아할 시기인가보다.
동네 놀이터보다 줄이 길고 나무밑 분위기도 좋다.
아이들은 그네 하나를 타면서도 타고난 성격과 다른 자세를 보여준다.
추석이라고 한복으로 갈아 입고
고모할머님 댁에 가서 인사드리고 쉬는 자리에서..
ㅎㅎ.. 진이는 뭔지 몰라도 기막히게 좋아하는 표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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