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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서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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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서정
- 선친의 생신에 찾아가던 길
가을이 깊었다. 나는 8월의 밝은 보름달보다 9월의 은은한 보름달을 좋아한다.
그도 열사흘 날의 달빛이 더 좋다. 아마 이맘때일 것이다. 인적이 드믄 향리 길
길섶엔 늘 코스모스들 군락으로 피어있었다. 가을벌레들의 가녀린 소리 결 따라
서기어린 달빛에 흠뻑 젖으며 황홀히 그 길을 걸어가곤 했다. 그 그윽한 밤길을
가며가며 산 그림자 깊은 적막에 귀 기우리노라면 겨운 여름을 난 누런 벼
낟알들의 수런거리는 소리도 들리는 듯싶었다.
이제는 가고 없는 가을날의 서정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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裕江 : 세월은 흘러도 대야의 들과 천은 의구하군요! 지난세월을 반추하며 향리를 찾으신 님의 발자취에 잠시 동행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2008-10-20]
나그네 : ㅎㅎ..갈바람 타시고 귀한 걸음 하셨군요..선친께 같이 찾아뵙던 옛생각이 납니다.인적이 드문 향리의 코스모스핀 길. 한참을 걸어야했던 길게 늘어진 길에.. 희순님과 걸으시면서도 손 한 번 잡아드리기에도 쑥스러워 저만치 앞서 걸으시던 눈부신 달밤~..어찌 메밀꽃핀 달밤인들 그 진함을 비길 수 있었겠습니까..? 감사합니다. [2008-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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