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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의 만남(환자와 간호사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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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6
4월 8일 일찍 더워지는 날씨에
개나리 진달래가 만발하고 나뭇잎이 푸른 색깔로 칠해져간다.
수원 세류동의 공원에서 완자님의 말대로 2.4.6이 만났다.
2초 4중에 6말기라서 마지막 기록이 되는 이름붙이다.
나그네가
아주대 병원에서 고관절 수술 후 입원 치료하다가 퇴원한지 만 4 개월 만에
검진 예약된 날이어서 오전 9시에 병원으로 갔다.
들어가는 현관 자동문이 열리는 순간에
“어? 애리 님,”
“아! 선생님~,”
밤샘 근무를 하고 집으로 가려던 간호사 애리님을 만났다.
오늘 전화하기로 약속은 되어 있었지만
이렇게 열려지는 문 사이에서 만날 줄은 몰랐다.
나그네의 검진이라야
안부를 묻고 약(골다공)처방 받아 나오는 일이어서 시간은 짧았다.
야근 간호사는 씻고 머리 말리고..
나그네는 여유롭게 지난번에 입원해 있었던 서 병동 46호실에도 다녀왔다.
대학교 초년생 아들을 7개월 째 간호하고 있는 기집사님이
가정사 일로 모처럼 천호동에 있는 병실을 벗어나 수원 집에 왔다기에 세류동 공원에서 같이 만났다.
환자와 간호사!
병실을 벗어나 공원 의자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는 세 사람이
서로 성(性)도 다르고
어떤 연고도 없이 만나는
2.4.6 각각의 세대지만
같은 신앙 안에서 인간 삶의 본연의 이야기들을 나누는 데는
모든 것을 초월하여 진실한 마음들이 교류하는
즐겁고 소중한 기회로 가가질 수 있었다.
기 집사님은
사고를 당한 아들이 오랜 치료에 병상에서 반년을 넘기면서
지루한 생활이 너무 힘들었지만
그래도 점점 회복되어 가는 아들의 모습에 안도하면서 이 번 기회로
하나님 안에서 건강할 때의 삶의 보람을 찾아 뭔가를 새롭게 준비하고
나아갈 수 있는 앞날을 소원하였다.
간호대학을 졸업한 박 간호사가
초기엔 하는 일이 너무 힘겨워서
짐을 싸들고 엄마곁으로 가려고도 했었지만
기도해 주시는 분들의 만류로 오늘 여기까지 오게 되었고
이제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일로 여기고 즐거운 마음으로 일한다고 했다.
3일 밤을 연속 근무하고 나온 간호사는
4일간의 휴식 기간에 오빠와 같이 고향에 계신 어머니를 찾아뵙고
수원으로 돌아와서 자신에게 달란트로 주신 은사대로
복지원을 찾아 자원봉사로 일할 것을 다짐 한다.
오늘 2.4.6의 만남은
많은 어려움과 긴 고통을 인내로 얻은 결과물을 확인하는
자리로
언제부터인지 예고된 자리였었다.
우리가 함께하는 동시대의 기회가 얼마가 될지는 몰라도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다가 다시 만나게 되는 날에
우리들의 소박하고 작은 삶의 열매들을
오늘처럼 이야기로 다시 나눌 수 있는 날을 바라는 마음이었다.
오늘의 점심식사메뉴~? 같이싸서먹는~..그렇지 보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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