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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름을 받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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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부름 소리 듣고
대전에서 홀로 올라온 석 만오 친구가 코코낫이라는 술을 가져와서
57명 전원에게 건네주며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인사 나누는 모습은
우리 모두가 갖는 마음을 대표하여 표현해주는 것으로 보였다.
"나에게 친구들을 위해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달라."
친구들 모임이라면 혼자서라도 비용을 부담하고 싶다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우리들이 다 함께 부르는 교가 속의 ,끓는 피,가
그날의 우정을 짙게 물들여진 가을 단풍과 함께 되새겨보았다.
***2003년 늦은 가을 34 친구들이 칠갑산을 다녀와서
나그네의 홈페이지(신화사)에 올려진 글에서 발췌한 것이다.***
그 날 그 친구는 그가 말한 대로 서울까지 BUS를 보내주면서
오늘 우리 친구들을 기어코 초청했다.
친구 석만오는 대둔산 자락에 시골집 한간 마련해 놓고
우리 친구들 생각이 나서 부른다고 했다.
그리운 친구들과 같이 만나서 식사와 술 한 잔 씩 나누면서
맑고 푸른 자연에서 정담을 나누면서 하루를 보내자는 것이었다.
친구의 부름은 무엇을 보여주고 싶어서 청하는 것도 아니요
돈이 있어서 내보이는 것도 결코 아니라고 거듭 말하면서
우정으로 함께할 귀한 시간을 갖자는 순수한 부탁으로 들렸다.
이제 우리는 친구가 보여준 경험으로도 미루어 알만 하다.
어느 한 날에 갑자기 생각이 나서 청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매년 선물을 준비하여 친구들 가정에 보내주기도 하고
모일 때마다 자신이 비용 부담을 자청하면서
정성으로 우정을 다짐해오던 그를
8년 여 간을 보아왔었다.
소위 출세나 성공이라고 말하는 소유의 개념을 떠나서
아무런 조건 없이
친구의 가슴으로부터 울려오는 마음속의 메아리를 듣는 것 같았다.
“친구들아~! 보고 싶다!!”
2010. 6.9 서울에서 19명이 대전으로 간 곳은 석만오 친구가
집 한 간 마련해 놓고 텃밭도 가꾸면서
여가가 나는 때이면 찾아가 쉬어가는 곳이었다.
“여기까지 왔으니 집안은 어떤 모양일지 들어가 보자~”
허락도 받지 않고 우리는 안으로 들어가 봤다.
석만오 친구 내외가 그간 여행을 어떻게 다녔는지 쉽게 짐작이 갔다.
서울 풍물시장에서보다 더 볼만한 것들이 가득했다.
식사를 대접 받고
마침 때 맞춰서
김광일 친구가 제작한 월드컵 조형물로 기념품을 전달했다.
대둔산 관광호텔로 가기 전에 깊은 산 속에 안심사 절을 둘러봤다.
그 아래 내려오다가 길옆에 새로 조성되어가는 터를 소개했다.
친구 내외가 대전 별장을 이곳으로 옮겨 짓고
여가를 내어 쉼터로 찾고자 하는 곳이었다.
그의 말처럼 우리의 삶에서 소중히 여기는 친구들이나 이웃 사람들과
서로 나누면서
가까이 하는 장소로도 충분한 평화의 마당이
아름답게 조성 될 것을 바라는 마음이다.
‘그 친구는 돈이 많아서 그렇게 하겠지...?’
아니다, 선한 일을 하고 함께 나누려는 마음은
소유의 량이 첫째 조건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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