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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사람들과..한계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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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학교를 졸업할 때만 해도 전혀 알지 못했었다.
지금부터 21년 전 9월에
나그네 부부가 갑자기 계획에도 없었던 속초 여행길에서
대야초등학교 여자 동창생이 속초에 산다는 말만 듣고 전화를 했었다.
“누구요..?”
“나, 대야국민학교 30회 졸업생 유일성이요..”
그 한마디로 족했다.
우리 부부가 잠잘 여관을 자기 집 근처에 정해 들여놓고
밤이 늦은 시간까지 이야기를 나누고 가던 친구 덕순님은
아침에 집으로 초대하여 남편 분께 인사를 시켜드렸다.
이북이 고향인 안의원(속초시 의원)님은
덕순 동창을 만나 결혼하여
1남 4녀를 두고 편안한 가정을 이루고 사셨다.
안의원님은
기사 딸린 승용차를 내 주시며
덕순 친구와 함께
영랑호 하진포 통일 전망대 설악산 권금성 등등 이틀간을
자유롭게 여행 할 수 있도록 베풀어 주셨다..
살림을 잘하는 아내 사랑에 대한 배려라 하기에는
너무도 놀랍고 과분한 대접에 몸 둘 바를 몰라 했다.~~~
20여년 세월 속에 친구와 나는 더 많은 이야기들도 있지만..
우리 일행보다 먼저
덕순 동창생을 찾아가 아침 산책을 하면서 식사까지 하고
서울로 가는 길에 우리 일행을 모두 불러
한계령을 경유하기 전에
잠깐 오전 시간을 덕순 친구 동네에서 머물다 가기로 하였다.
안 의원님 일찍 보내드리고
신앙생활에 열중하면서
아이들 돌보며 살아가는 친구..
집 앞 바다위로 청호 대교가 서고
가을 동화로 유명해진 갯배 마을에도 사람들이 많이 오가지만
오늘 처음으로 나와 산책하며 대교 위에도 올라 본다고 하였다.
어선이 들어와서 냉동 된 고기를 육지로 운반하기 위하여 차에 싣는다.
갯배 끌어보는 현이
갯배를 타고 건너가서
가을 동화에 나오는 은서네 마을에서 쉬며 놀았다.
아이들이 바닷가에서 놀고 쉬는 동안
청호대교 위에 올라봤다.
한계령~!
나그네는 이보다 아름다운 산 고개 길을 아직까지 보지는 못했다.
서울 가는 시간이 좀 늦더라도 이 좋은 가을 날씨에 꼭 머물다 가고 싶었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로
아름답게 채색 옷으로 단장하고 늘어선 바위 산들과 골짜기..
정상 쉼터에서 함께한
우리 대가족 식구들의 모습이 더 없이 맑고 사랑스럽게 보인다.
함께 할 때마다 편안함과 기쁨을 나누고
서로 무엇인가를 주면서 좋아하고 즐거워하는 우리
함께 하는 이 자리가 좋지만
현수 준수 하윤이네와는 헤어져야 했다.
창조주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신비로운 자연의 선물에 감탄하면서
살아있는 영혼들이
한 마음과 한 호흡으로 하나님께 한 목소리로 찬양과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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