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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태 선배님!(두물머리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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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님~!
오~ 아우!
형님!
초등학교 7년 차를
구태여 말씀 드리지 않더라도
형님은 하는처럼 높은 분이셨습니다
형님의 막내 동생 친구와 같이 학교에 다니면서도
형님께는 감히 어려워서 말씀 한마디 붙일 수 없는 대 선배님이셨습니다.
저 나그네 인생길에서 형님이 늘 말씀 하시던 대로 수도권에 살면서
그래도 형님을 가까이에서 뵈올 수 있었던 것은
형님이나 저나 하루라도 잊을 수 없는 우리 고향 대야 들판이
마치도 두 팔 벌려 기다리는 고향의 어머님 품 속처럼
가슴속 그리움으로 떠 올려지고
옛정이 넘쳐나는 추억의 고향 노래를 함께 들을 수 있는 향우님들의 모임 자리였습니다.
이 곳
두 강줄기가 서로 만나는 두 물 머리에 서서
함께 만난 우리가 한 형제 됨을 확인하면서
더 넓은 물줄기 따라 다시 흘러갈 것을 생각해 봅니다.
세차게 흐르는 물 떼에서 벗어난 일부 작은 물줄기가
오늘 우리 앞에 잠깐 쉬어가기 위하여
아늑한 이곳에서 쉬는 듯 잔잔함을 보입니다.
형님!
일상의 일들을 잠깐 접어두고
오늘 이곳을 찾은 우리에게
반가운 인사도 보내옵니다.
그들은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님들이 오늘 우리가 채워준 작은 물머리를 아름답게 보아주는 것처럼
우리는 님들을 향하여 새 앞날을 보는 것 같습니다.
대야 향우회여!
한강의 유유한 물줄기가 마르지 않는 것처럼
님들의 그 흐름도 길고 길 것을 바라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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