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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의 봄 날4-고향의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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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아침에 교회에 다녀와서
할머니가 준비해 주신 음식으로 점심을 맛있게 잘 먹었다.
“할아버지 오늘은 멀리 가요~..”
아이들이 나를 닮았나..?
새로운 길을 좀 더 멀리 가고파 하는 것 같았다.
오늘은 아예 역 방향으로 돌아와야 겠다.
현이 아빠에게 부탁하여
초이동 일자 산 끝에 있는 마을까지 차로 가서 걸어 돌아오기로 했다.
시골 동네 마을은 어디나 비슷하지만 왠지 처음 가보는 곳이 좋다.
아이들은 작은 달팽이 하나를 신기한 듯 소리 지르고
잡아들어 올리며 할아버지를 부른다.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 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꽃 동네 새동네 나의 옛고향~
파란들 남쪽에서 바람이 불면~
냇 가에 수양버들 춤추는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어른이 되어서도
추억의 노래로 많이 부르는 고향의 봄은
아이들과 같이 산에 갈 때마다 자주 부르는 노래다.
아이들이 자라며 먼 훗날이 되어도
할아버지와 함께하던 꽃동네의 추억을 아름답게 그려가면서 살아갈 것이다.
***두 주가 지난 어느 날
현이와 같이 이 사진과 글을 읽으면서 할아버지는 말했다.
"현이야 ! 더 오랜 시간이 가면
할아버지 안 계셔도 너희들끼리 이 그림을 보면서
이 때를 생각하고 살 때도 있겠지..?"
"예, 근데요~..그 때에도 저 자연은 그대로 있겠지요..?"
***
강변교회 아이들도
봄날을 맞아 아름답게 돋아 오른 새싹이나 꽃들을 보면서
활짝 웃음으로 이 봄의 꽃동산에 동참한다.
나도 봄 꽃놀이에 함께해요..
한 겹 두 겹 걷어낸 속마음에 아직도 그 푸른 새싹 보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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