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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수확(앵두 오디 하지감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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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 4월 11일에 심은 감나무가 두 달이 되면서
새 순이 돋더니 이제 제법 잎이 잘 자라고 있다.
아이들과 두 엄마는 앵두도 따고..
오디도 따면서 아이들도 즐거워하고
엄마들도 즐겁단다.
뽕나무는 키가 커서
사다리를 타고 역시 남자 오빠들이 높이 올랐다.
큰 집 장녀 진이는
항상 동생들을 잘 돕고 살피는데
오늘도 사다리를 잡아주고 오디를 모으는 일도 솔선하여 맡는다.
“야~! 우리들은 앵두도 오디도 못 따는데 눈싸움이나 하자~!”
온이와 민이!
여러 형제가 모이는 중에서도 둘은 항상 짝꿍이 잘 맞는다.
온이가 반 년 누나지만 민이와는 역시 가장 잘 통한다.
온이는 성격이 강한 편이고 이런저런 놀이를 앞서 이끌어 가고
민이는 힘이 넘쳐나듯 건강한 몸으로 성격이 온순해서
온이가 하자는 대로 잘 따른다.
봄에 심은 감자도 어느새 열매가 익었다고 거두어 가라고 알려주었다.
감자 잎이 시들어 버리기에 병에 걸렸나 했더니
잎과 줄기는 자기네들 할 일을 다 마쳤다고 보여서 알려주는 거란다.
태양이 창조주께서 정해 주신 거점을 다시 돌아 올라오는 때
어릴 때부터 잘 먹던 하지감자의 한 생이
우리를 위하여 더운 날씨에 열심히 열매 맺어서
우리에게 식품으로 준 것을 감사로 받으며 기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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