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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수해안도로에서 청보리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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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처럼 가진 만남도 아쉽지만 시간이 되면 헤어져야 했다.
오월 초의 맑은 날씨도 좋기만 한데
자연의 아름다운 곳 드라이브로 함께하면서
아쉬운 마음 한데 모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갖기로 했다.
영광군 백수읍 백수 해안도로는
부안 해안도로와 비슷하지만
지형이 더 높아서 시원함을 더해주고 아름다웠다.
특히 노을정에서 바다 경치를 보는 것과
더 높은 곳에 있는 전망대 아래로 365계단 길을 걷는 경관이 아름답기만 하였다.
돌아오는 길에
마침 고창의 청보리 밭 축제가 있다기에
동생 내외의 안내로 찾아갔다.
보성이나 제주의 녹차 밭처럼 푸르고 시원했다,
금 번 친족 모임을 주최한 동생 최장로 내외는
숙박과 식사 비용도 혼자 부담 했지만
야리댁 오권사님은 음식 요리 솜씨가 특별히 좋고 마음도 넓어
찾아온 모든 형제들에게 고향의 맛을 흠뻑 담아 주셨다.
울산에서 직장 생활을 마치고
고양시에서 제2의 생활 터전을 마련한 진택 동생 내외와는
편안한 여유로 대화를 해보는 것도 처음이었다.
자주 만나는 순옥 동생과는
서울 생활을 같이
하기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보리밭처럼~..거칠 것 없이 푸르고 시원스럽게..
어린 시절부터 친해진 보리밭..
창조주께서 사명으로 주신 몫이던가?
새순이 나기 전부터 밟히기도 하고
어린 새싹이 좋다하며 베임을 당하기도 하다가
아직 보리알 굳게 여물기도 전에
보리민댕이 간식품으로 되어주던 푸른 보리밭!
오늘도 엄마 품처럼 청초의 빛으로 감싸 안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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