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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루 (구복리 마을 사람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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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야~ 넓은 들판은
세월이 가고 나이를 더해가도 전혀 잊혀 잊혀지지 않는 그림판이다.
어린 시절의 추억과 함께 묻어나는 어머니의 사랑 품속처럼
언제라도 나를 품어 않아줄 만한 풍요로운 곳으로 느껴진다.
대야향우회에서 함께 일하던 초등학교 후배 김정호(32) 님은
2004년 이후
십여 년이 지나도록
처음 맺은 우정을 한결같이 나누며 지내온 터여서
김 후배가 총무 맡아 일하는 대야 구복리 향우회의 가을 여행에 따라나섰다.
학교 다닐 때 군산 쪽 월명 공원에서 가끔씩 바라보던
금강 건너 장항으로 가서 바다 횟집에서
23명의 향우회 회원님들이
잘 준비된 음식으로 점심을 들며 쉬어갔다.
백양사에 오른 전달주. 이신자 님 내외분.
시골 이웃 동네 사는 선후배 사이로
자전거에 짐 한 번 실어 날라 준 것이
인연이 되어
결혼 50년 까지 행복감에 젖어 사신다네요~..
초등학교 친구 이신자와 김정호 후배
사람마다 관계의 특색이 있겠지만
나그네에게 두 친구는 남다른 관계로 지내면서 왔다.
친구나 이웃 관계에서 정을 나누는 모습을
우리 주변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표현으로
오랜 세월동안 지속적으로 유지해 온 고마운 벗님들이다.
신자 언니와 함께하는 두 자매님.
“소그룹에서 갈 때(모임 행사)면 언니로 대접을 받는데
여기(노그룹) 와서는 막내로 선배님들 모십니다.”
두 님들은 오늘 여행에 많은 수고로 봉사해 주셨습니다.
16년 동안 향우회 회장을 맡아 수고해 주신 이종도 회장님과
함께하시는 회원님들~
이 회장님께서는 시종일관
회원님들을 섬기는 자세로 배려하고 살펴주시는 모습을 보여주셨다.
오늘 이 나라에서 명예와 재물과 힘을 가진 분들에게서는
이미 실종 된 듯한
섬김과 배려의 모습을 생각해보며 안타까운 생각을 해 본다.
가을을 담아본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삶의 터전과 자연의 모습은
이렇게도 아름다운데
달리는 열차에서 창밖으로 지나쳐 보이듯
잠깐인 순간의 아름다움을 곱게 담아
추억과 함께 오랫동안 마음 판에 묻어두고 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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