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설 명절 걷기 3일 첫날 ***
나에게 완전히 혼자서 자유 할 수 있는 시간으로 3일이 주어졌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여행이나 바둑 친구라도 약속이 있었겠지만
다른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완전히 벗어났고요~
가족조차도 잠깐 같이 있는 시간을 빼고는 각각 편할 대로 쉬도록 했습니다.
재미는 없겠지만 혼자서 보내는 3일 일기를
저를 아시는 님들께 인사 차 혼잣말로 적어봅니다.
이보다는 훨씬 더 보람 있게 긴 명절 연휴를 보내신
회원님들의 글도 올려보세요~^^
첫 날 4일엔 홀로 걷기를 했다.
4호선 전철을 타고 오이도 종점까지 가서 내렸다.
건너편에서 수인선 열차가 기다려주고 있었다.
인천역에서 내려 큰 길 건너편에 ‘중화가’ 대문이 보였다.
‘차이나타운이 이곳을 말하나보구나’ 생각하며 길 따라 올라가 보았다.
공원 계단을 올라 전망대에 오르자 인천 월미도가 저 앞에 보였다.
어느 나라나 먹고 놀며 휴식을 즐기는 것은 비슷하다.
그렇지만 이웃 나라의 환경에서 잠시 머물러가는 것과 같은
색다른 감정을 느껴보는 재미도 있었다.
송도역은 생각보다 한적하게 보였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타지를
계획 없이 다니는 것은 무모한 일로 말할 수 있겠으나
처음부터 무작정 발길 닿는 대로 걷는다는 생각으로
방향만 바다 쪽으로 향해서 걸었다.
내가 걸어온 길 가까이에
인천광역시립 박물관이나 인천상륙작전 기념관이 있었지만
관심을 두지 않은 채 걸었다.
오히려 조금은 기대하면서 가려던 바닷가도 가기가 어려웠다.
그러다보니 지루하게 느껴지는 도로가를 걷는데
명절 이다보니 가끔씩 피부색깔이 검은 친구들만 몇 사람씩 몰려다니고 있었다.
걷다가 바위 절벽이 보이기에 호기심이 생겨서
산 뒤편 길 따라 올라보니 송도고등학교가 높은 지역에 있었다.
오늘 걸음(20000보)이 너무 많은 것 같아서
옥련사거리 곁에 있는 버스정류장에서 송도역까지는 버스를 탔다.
흔히 여행을 즐기는 먹는 즐거움이나 보는 즐거움보다는
나름대로 좋아하는 팟캐스트 방송을 들으며 하루를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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