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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고향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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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일 예배
현이 할머니가 갑자기 상의할 일이 있다고 했다. 요즘, 별로 좋은 일도 없는데 뭘까..?
5남매가 지방에 흩어져 살아가다가 어느 때 작은일 소소한 말로 오해가 생기더니 세 자매는 2년 넘게 대화가 끊어진 채로 편치 않게 지냈다.
그런데 오늘 인천에 사는 처남의 중재로 형제간의 화합을 위하여 다같이 모일수 있는 자리에 우리 부부도 함께해 달라는 초청하는 말이었다
오는 주일에 어머니께서 생전에 다니시던 교회로 지금까지 처제가 다니고 있는 고향 익산 제일산정현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형제들이 모처럼 같이 모여서 식사하며 대화를 갖자는 전화를 받았다는 이야기 였다
아니, 내가 지금 시험을 당하고 있는 것일까?
오는 주일 오후 성경공부 시간에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내가 기도하는 순서였다
주일에 내가 속해 있는 교회를 떠나서 다른 교회에서 예배하는 일은 나의 45년 신앙 생활에서 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빼고는 단 한 번도 없었던 일로 기억되었다
신자가 주일에 자기가 속한 교회에서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일은 제 삼계명에 있는 안식일을 지킨다는 율법 준수를 뛰어넘어서 하나님의 자녀 된 자로서는 최상의 의무일 뿐 아니라
하나님을 사랑한다는 증명을 자기 스스로에게도 확증시키는 믿는 마음 때문이었다
그러기에는 내가 교회에서 그렇게 배워왔고
내가 존경해 모시던 목사님께서 하나님께 대한 절대 순종을 가르치시면서 목사님 스스로도 생전에 실제 삶으로 본을 보여주셨기 때문이었다
하나님 사랑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키는 일은 주일 예배를 어떻게 지키는가에 따라서 나의 신앙생활 전반을 판단해 보는 기준점으로 생각해보는 듯했다
실제로 외국 여행을 하기위해서
한 두주 동안 교회 출석을 못하거나
장기간 외국에 나가서 공부할 뜻을 세우고 목사님께 인사차 상담드리러 갔다가도
주일 예배에 대한 대비책이 미비하여
여행을 다음 기회로 미루거나
유학 계획조차도 취소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러다보니
국내에서도 여행은 물론
성도의 가족간이나 친척의 애경사에도
주일예배는 반드시 교회 출석을 빠뜨리고는 있을 수 없으며
부모 형제의 상을 치르면서 멀리 지방에서 조차도 조문 받는 일을 잠시 멈추고 주일예배시간 만은 본 교회에서 참석하고 되돌아가야 하는 일들은 당연하게 여겨졌다
앞에서 말한 안식일을 지키는 일과
하나님 앞에서 주일예배를 하나님 중심으로
잘 지켜야 한다는 가르침 자체는
신자라면 누구나가 당연한 말씀으로 알고 지켜야 할 말씀일 것이다
그러면서도 그 말씀을
오늘 우리의 실 생활에서 적응하며 살아가는 데에서는 결코 쉽지 않게 충돌이 발생 하기도 한다
마침내 어떤 신자가 가진 신앙의 진실 여부를 나타내 보여주는 시험대로 보여질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꼭 그런 태도로 지켜야만 되는가의 문제가 아니라 꼭 옳으냐 그르냐의 문제인 것이었다
내 속에 있는 신앙 양심과 자원 하여 드리는 주일 성수가 내 편리를 위해서 적당히 정해질 수 없는 일이기에 안식일의 주인이신 주님께 구하며 여쭙는다
수요일 기도회를 마치고 나는 목사님을 찾아갔다. 오는 주일에 처가댁 형제들이 모여서 한자리에서 예배드리게된 사유를 간단히 말씀드렸다.
"기쁘고 편안한 마음으로 잘 다녀오세요."
대답해 주시는 목사님과 한마디 더 나누었다
" 그러므로 예물을 제단에 드리다가 거기서 네 형제에게 원망 들을 만한 일이 있는 줄 생각나거든 예물을 제단 앞에 두고 먼저 가서 형제와 화목하고 그 후에와서예물을드리라" (마5:23-24)
주님께서 가르쳐주신 말씀을 생각하되 하나님 말씀으로 가르치는 교훈의 뜻을 일시적인 내 편의를 위한 변명으로 왜곡시키는 일이 되지 않도록 기도하며 다녀올 것을 말씀 중에 나눴다.
광명역에서 익산까지는 KTX로 1시간 남짓밖에 걸리지 않았다
오남매 형제 가족이 처음으로 함께 앉은 자리에서 하나님 앞에 주일 예배(우리에게 주신 열린 문)를 드리고나서 시골길을 달려서 가지 농사하는 막내 처제 집으로 갔다
식사 후 시간에는
차로 15분 거리밖에 되지 않는 항상 그리워하는 고향 터 대야로 갔다
막내 처남이 새로 입주한 아파트 7층에서는 내가 태어나 살았던 마을과 초등학교와 싸돌아다니던 산길과 들판까지 돌아돌아 눈에 보였다
단걸음에 내려가서 아내와 처제와 함께 내가 살았던 옛집 골목까지 돌아보면서 깊게 담아두었던 추억들을 꺼내들었다.
지금까지도 옛모습으로 그자리에 있는
탱자나무 골목길~
지금은 땅 속에 묻혀버리고 만 우물 터~
그 옛날 그 시절에 함께했던 사람들로
수십 년 만에 다시 찾아간 우리를
탱자나무는 아직도 반겨주는데도
땅속에 묻힌 우물은
영원히 다시 볼 수 없게 되었으니
갑자기 앞서 영원히 떠나버린
그리운 이웃들이 떠올려졌다.
하나님께서 대자연과 함께 우리 인생 들을 섭리로 다스리시며
오늘 우리들에게 한 시대를 허락해 주신 자리에서 서로 사랑하고 살라 하셨으니 남은 길도 하나님께 예배하는 심정으로 걸어야할 것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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