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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아침(영흥도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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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날 아침에
영흥도의 조그맣게 몰려 들어간 포구
갯벌 끝자락에 자리 잡은 하늘장 팬션에서
추석날의 아침을 맞았다.
어머님 생전에 생신 상 차려드리던 날엔
우리 내외와 두 아들 함께 하여 산소에 가던 일도
이젠 며느리들과 손자까지 같이 가게 되었다.
언제부터인지 나에게는 추석 명절이 여행하는 기간으로 여겨졌고
아내와 같이 하기도 하고 때로는 혼자서도 갔었는데
두 아들 결혼하여 새로운 가족 구성이 이루어지면서
어느덧 가정의 어른이 되어서도 함께 집을 떠난다.
주변 산책을 하고 돌아와서
가족이 함께 아침 식사를 하고
하나님 앞에 예배를 드린다.
♪♬..
,내구주 예수님 사랑의 손에..,
,저 아름다운 하늘나라..,
,환상의 그림자 따르며..,♪♬
오늘따라 하나님께 드리는 3곡의 찬송이
아름답고 화음도 잘 어울린다고 느껴졌다.
성경 마태복음 7장을 읽고
큰 계명(마22:37-40)으로 주신 말씀과
황금률 (마7:12)로 주신 말씀을 연관하여 상고했다.
위로 하나님 사랑과 땅으로 이웃 사랑을 제일 되는 계명으로 지키되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말씀을
율법과 선지자를 통하여 강령으로 주셨건만
우리는 너무 작은 것 하나라도 지킬 줄을 모르고 살아왔다.
하나님께서 믿는 자녀들에게 주시는 첫 번째 기본이 되는 말씀인데도
그 의미조차도 제대로 깨닫지 못하고 살아온 우리들이 아니었던가?
이 세상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말로 사랑을 무수히 말하면서도
진정한 사랑을 어디에서 찾고 구하는가?
그 진 값은 무엇이며 어떻게 실현하는 것인가?
무엇이든지 남에게 대접을 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는 일은
과연 내 노력으로 실천할 수 있는 일이며 사람으로서 지킬 수 있는 말씀인가?
우리는 남에게 최소한의 예의를 갖추면서도
내 사정에 따른 이익을 챙기기에도 바쁘다.
설령 내 자신이 입장을 바꿔 생각하며 남을 잘 대접한다 해도
그 것이 사람들 간의 미덕은 될지 몰라도 말씀의 본의와는 다를 것이며
진정 남이나 이웃을 잘 대해주려해도 우리 자신은
그 기준이나 정도를 헤아리기조차도 어렵다.
사람으로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한 베드로 사도의 질문에
하나님으로서는 할 수 있다고 말씀해 주신 주님께서
성신님을 보내 주시며 하나님의 신이 우리와 함께해 주실 것을 말씀해 주셨다.
오늘까지 각기 다른 환경과 생활 감정을 지니고 살아온
우리 내외와 두 자식들과 두 며느리들이 결혼 2주년을 맞으며
가장 가까운 남이면서 이웃이 되는
내 가정과 우리 가정을 함께 일구어 가야할 우리들에게
진실 된 마음으로 생각하고 깊이 담고 살아가야할 말씀이다.
맑고 푸른 가을 하늘 아래
기온도 알맞고 부는 바람도 상쾌하다.
미리 왔다간 처남댁 식구들과
저녁 늦게 찾아온 최승일님 내외와도 즐거운 시간을 보내며
추석의 연휴를 잘 보내면서도 현이가 후두염으로 아픈 일이
마음에 걸린다.
여행 일기를 매번 비슷한 글로 써서
내 일상을 보이는 것이 지루할 것 같아서 그만 둘까 했으나
나를 생각해주는 나미송 가족들이 관심 있게 묻는 것 같아서
추석날 아침의 일기로 대신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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