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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회 가을 산행(무주 적상산-20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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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회 가을여행 -적상산 향로봉
가을 늦으막에 이화회 가족들이 산행에 나섰다.
무주군 덕유산 국립공원내의 적상산은
단풍이 거의 진 상태였지만
실타래처럼 꼬인 오름길에서부터
아낙네의 붉은 치맛자락의 자태는 아직도 흔적을 감추지 않고 보여주었다.
850m 어께위의 적상호를 돌아 오른 전망대에서는 남으로 덕유산 향적봉을 마주 대하고
무주 읍과 무주 리조트로 연결되는 길목의 발전용 무주호 저수지 등이 아름답게 눈에 들어왔다.
“이런 곳에 오면 이런 걸 먹을 줄 알아야지..”
석만이의 말은 모두가 옳은 말이란다.
서창리행 등산로를 향하여 힘있게 출발하며..
복룡이는 이왕이면 향적봉(1,614m)을 올라가자고 하였다.
서창리로 향해 가다가
계획에 없던 향로봉에 올랐다.
우리들의 인생길도 이렇게 온 것이 아니던가?
그래 우리들은 50여년을 함께 살아오면서
학창시절에 품었던 꿈과 계획도
쉽게 분간할 수 없는 갈래 길들에서
때론 방황하기도하고 때론 갈등과 좌절을 겪으면서도
알 수도 없었고 계획에도 없었던
그다지 높지도 낮지도 않은 봉우리까지 쉼 없이 달려왔다.
우리 모두의 공통된 결실은
오늘 우리 함께 이 봉우리에서 건강한 웃음을 웃을 수 있다는 것이다.
멀어도 힘들어도
같이 와야만 했다.
드넓은 세상에서 우리 가족으로 함께해주신 님 들...!
‘당신들 가는 길에 한 눈 팔길 없었고
멀고 험한 길이라도 투정인들 어쨌으리요....,
오늘 우리는 당신들 웃음소리에 같이 만족하리이다. ,
여기까지 동행해 주신데 대하여 감사를 드립니다.
대야초등학교를
동기로 졸업했다는 것만으로도
가까운 친구로 살아간다.
구름 뜰 가든에서 준비해 주신 흑 돼지 구운 고기 안주에
술잔을 나누며 늦은 점심 식사를 하였다.
영숙님 언니는 서울 손님 대접한다고
바쁜 손길로 손수 빚은 두부를 우리 회원 가족에게 선물했다.
김 광일 회장은 건강 팔걸이로 전 회원에게 선물했다.
2004. 1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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