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丹楓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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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丹 楓 ]
얼마나 아플까!
막다른 골목, 긴급타전을 보내지만 적신호만 감지될 뿐이다.
하늘은 저리 깊은데 눈물 한 방울 떨굴 공간이 없다. 가쁜
숨을 몰아쉬며 지닌 것 모두 겨워낸다. 사랑도 미움도 하얗게
삭힌다. 그래도 재는 그리움이란 이름으로 남겨야 하지
않을까. 아상을 지우려고 불목하니로 머물다가 홀연히 길
떠나던 원효스님을 생각한다.
온 산야를 곱게 물들인 단풍에서 우주의 숨결을 느낀다.
- 2005. 10. 28.
나그네 : 때를따라 함께 가며 붉게 물든 단풍을 보면서..다 말라 떨어질지라도 내게 남겨주고가려는 그 넋이야 곱게 받을 수 있으리.. [2005-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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