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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아래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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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뎀나무 아래서
겨울 들어 연일 한파로 이어진다.
서 남해안의 폭설 소식과 더불어 우리의 주변은 참 춥다.
참 그 해 겨울도 추었다.
그들 부부가 혼인한 것은 동짓달 초순경이었다.
남편은 신학생이었고 아내는 세타공장의 공원이었다.
고향의 부모님으로부터 결혼자금으로 받은 돈은 소판 돈 70만원이 전부였다. 그 가운데서 50만원으로 부엌이 없는 단칸 전세방을 얻고 신혼살림을 차렸다.
가난한 그들에게는 신혼여행도 호사였다.
예식사진은 두 장으로 한정했다.
남편이 공부를 마칠 때까지 새댁은 공장에 더 다녀야만 했다.
새댁이 시댁과 친정집에 인사를 드리고
집 정돈으로 휴가를 보내고 일터로 가니 그새 해고가 되어 있었다.
추운 겨울 날,
눈은 내리는데 젊은 부부에겐 일거리가 없었다.
할일을 찾아다니다가 새댁은 가죽조각으로 모자이크를 하듯이 천에 붙이는 일거리를 얻어왔다.
가죽냄새와 본드냄새를 맡으면서 종일토록 일을 하였다.
일주일 내내 낮밤으로 같은 일을 반복하였다.
그리고 삯으로 5천원을 받았다.
그 돈으로 차마 아무 것도 살 수가 없었다.
젊은 부부는 남대문 시장에 갔다.
여기저기 기웃거리다가 도자기 파는 곳에 가서 백자화병을 하나 구입했다.
주일날 교회 강단에는 시들지 않는 눈꽃이 하얗게 피어 있었다.
2005.12.21. - 한수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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裕江 : 집 사람은 낯선 사람들을 잘 사귀는 은사를 하나님께서 주신 것 같습니다. 어려운 중에서도 늘 낙천적으로 살아가니 감사할 따름입니다. [2005-12-24]
유일성 : 신혼의 부부가 드린 하얀 눈 꽃의 향기, 높은 곳에서 받으시니..땅의 백성들이 기뻐하여라..! 요즘에도 희순님 손 바쁘시죠..? [2005-12-21]
裕江 : 내일이 성탄절입니다. 온 세상의 구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모든 분들께 평강과 기쁨이 충만한 새해가 되시기를 기원 드립니다. [2005-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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