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현이와 제주도 여행 |
|
|
|
|
|
|
두 세 달 전부터 현이와 약속 된 제주 여행 길에
현이는 늘 함께하는 가족과 같이하게 되었다.
"할버지~! 비행기 문이 어떻게 생겼어요~?
어떻게 들어가~~?"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묻던 현이가
당당한 걸음으로
비행기 문을 향해 걸어간다.
말로만 듣었던 삼촌 집에서 한 밤을 자고
여행지로 가기 전에 나미송 이 곳 저 곳을 살펴보고...
마라도행 배를 타기 전 여유 있는 시간에
송악산으로 향했다.
현이는 처음 보는 제주도 말이 신기하지만
조금은 무섭다.
푹 패인 분화구..
쉬운 오름으로 툭 트인 주변과 바다를 바라본다.
멀리 보이는 가파도와 조금 후에 갈 마라도를 보면서..
툭 트인 바닷가 송악산 언덕에서
해삼 멍게를 먹는다.
나미송~! 겨울님의 문자가 왔다.
그렇지..나미송 가족이지..
마라도행 배가 출발하자 시원한 바람을 맞는 현이가
갑자기 노래를 부른다.
"배를타고~~배를타고~~마라도로~~마라도로~~"
우리나라 제일 남쪽에 있는 섬, 마라도가 한 눈에 들어온다.
우리의 살던 고향 마을이 같고 초등학교 모교도 같다.
각기 다른 세상을 보며 살다가도
이렇게 좋은 곳에서 함께하는 여행이 즐겁기만하다.
배권사와 경순은 쑥을 뜯고
우리는 후배님들의 시중을 들어준다.
현이네와 우리 가족
수년간 제대로 대화 한 번 제대로 나눌 기회도 없었던
어머니와 아들의 끝 없는 이야기..
제주를 사랑하는 나미송~...
보고 또 봐도 기묘한 모습..
평화의 섬 맨 끝 지점에서
잔디에 앉아 먹는 짜장면이 맛이 있다.
중문의 '쉬리' 영화가 있었던 곳이라고..
근처엔 귀한 것(?)이 숨겨져 있었다..
모두가 아름답고 프르다
그 보다 현이는 더 푸르고 예쁘단다.
두 모자간..
현이도 파라밑의 역사를 배울 것이야,
나그네가 살던 고향에도 고사리는 있었지만
이파리 밖에 볼 수 없었는데
이 곳에선 많은 고사리를 꺾을 수 있었다.
게를 잡자! 현이는 무서워~..
어릴 때 못해본 거 이제 해보는 엄마와 아들..
현이는 비행기 문도 보고 바퀴도 보고 계단으로 들어가 보기도 했다.
몇개월 기다리며 가 보고 싶던 제주도 여행을 마치며
현이는 비행기 안에서 가족 어른들의 사랑을 받으면서
비행기가 떠오르기를 기다리고 있다.
천둥 번개치며 비행기 결항을 염려했지만
떠 오르는 제주 하늘은 역시 맑고 푸르고..
처음부터 마지막 순간까지
이번 여행을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