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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2(광주 림이-영암 차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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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진이에게도 예쁜 동생 림(林)이가 있게 되다니..!
림이야 사랑해!
어쩌면 누구보다 많은 이야기와 마음을 나누면서
살아가게될 우리 사이일꺼야..
하나님게서 가정의 복으로 주신 가장 귀한 자녀의 선물..
림이 외할머니께서 차려주신 음식을 나누고 나오는데..
현이는 엄마와 있는 곳에서 주희 누나와 노는 재미에
따라 나서지 않았다.
오랜만에 진이 할머니 외가댁 어른님들 찾아뵙고
광주를 벗어났다.
무안의 월출산을 우회하여 학산면 금계리에서
해저문 저녁에 차꽃님을 처음 만났다.
100리 벚꽃길 끝나는 동네
조용한 자리에 네온 불빛으로 안내하는 독천 모텔..
사진으로만 보았던 차꽃님은
성격이야 그러리라 생각했었지만
만나보는 모습이 많이 달랐다.
절에서 보았었던가?
입은 옷이 나미송님의 갈옷 비슷한데
모자만 쓴다면 영락없는 맞춤 짝님들처럼 보일 것같다.
"저의 별명은 이 곳 폭주족~!"
"저를 따라오세요~.."
오토바이로 앞서 가시며 똘이장군에게 말한다.
곧바로 안내되어 간 곳이 독천의 낙지골목..
나그네 손님 맞는다고 나미송의 만찬이 연상되는
저녁시간을 위해 굴 조개에 불판까지 준비해놓고 있었지만
오면서 낙지를 생각했다는 말에 문을 걸어 잠그고 앞장서셨다.
새발박지~!
"이걸 먹다가 기도가 막혀 죽은 이 지방 유지분이 있었어요.."
차꽃님은 옷소매를 걷어 올리고 물그릇에서 쉬고 있는 놈들을
한마리씩 들어내어 나무 젖가락에 꿰어서
초장 발라 나그네 입속으로 밀어 넣으니
요동치는 다리들이 입속 아무데고 들어붙는다.
우리 네사람에 차꽃님 아들까지 다섯사람..거기다가 진이도..
그 손이 여간 바쁘지않게 움직였다.
밖에서 매식으로 폐를 안끼치려던 것이 오히려 더 큰
부담을 안겨드리는 모양새가 되고말았다.
남항 달맞이 공원 앞에서 삼호 대교까지 조성된 바닷가 산책로를
진이가 활보하고 있다.
차꽃님과 나그네도 처음 만나보는 사이지만
오랜 친분을 갖는 것처럼 생각 되는 것은
우리 나미송 회원가족의 친교의 일면을 읽는 느낌이다.
모텔 방에서 꽃차를 대접하시는 차꽃님..
한 잔 두 잔 석 잔...
우리 네 사람에게 새발낙지 먹던 때처럼은 아닐지라도..
번갈아가며 따끈한 꽃차를 대접하시는
차꽃님의 자세가 어찌나 진지한지
우리는 차 대접 받는 예절과 방법을
교습이라도 받는 느낌이었다.
차꽃님은 새벽 4시까지 잠도 못자고
허리도 아픈몸에 우리를 영암 강진 벌교까지 안내하시겠다고..
그런데 오늘이 어떤 날인데..?
추석 전날은 모든사람이 바쁘게 쫓기는 날 아닌가?
결코 사양하는 우리에게
거쳐가볼만한 곳과 지방 특색 음식점까지 약도를 그려주시며
과일까지 담아주며 배웅하시는 모습이
한참동안 생각에서 떠나지를 않았다.
강진의 다산 정약용 유배지를 갈 때
우리 가족은 꼭 필요한 산책 기회를 갖게 되었다.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가 부담없이 반기며 즐거움을 나눈다.
진이는 눈으로 요구하여 바나나까지 얻어먹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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