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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경대야향우회 가을 임시총회(2004-영흥도)

나그네

2009.01.27

4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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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가을임시총회(야유회)보고서

1. 일 시 : 2004. 10. 9 (토)
2. 장 소 : 영흥도(하늘가든)
3. 인 원 : 61명 (남42, 여19)
18회(1)- 두완균 19회(1)- 이병순 24회(4)- 성우경 양순태 오양수 주영식
25회(1)- 김종환 28회(3)- 박병열 이재기 전대만
29회(2)- 고석현 박이순
30회(6)- 김길웅 방인순 유일성 박순옥 이신자 임영자
32회(1)- 신송무
33회(8)- 김환국 방인묵 서정윤 오영호 이방열 황영주 최창훈 한문수
34회(2)- 곽인애 신애자 35회(5)- 김승곤 김영래 김영호 박기수 서주원
37회(1)- 정준식 38회(1)- 유복수 39회(3)- 김병우 김효숙 지선자
40회(8)- 김기순 김인배 서영숙 양복자 이효원 임익칠 조형현 채인석
41회(1)- 최은금
42회(9)- 고석천 곽지원 김응주 문영희 정찬순 우종선 전수만 정영례 한송자
45회(1)- 김은숙 46회(2)- 김을숙 이희봉 (1)- 정호수

4. 행 사 ♧ 오전 9시 버스 2대로 잠실과 용산에서 출발하여 서서울
톨게 이트에서 합류
⇒시화호방조제 ⇒ 대부도 ⇒ 선재도 ⇒ 하늘가든(인천.옹진군)
♧ 회의 ⇒ 식사(회정식) ⇒ 영흥도 전적비(촬영 및 휴식)
⇒ 여흥(곽지원.정영례 진행)

5. 협찬해 주신 회원님들
2004.10.15 재경대야향우회 회장 유일성 총무 곽지원 재무 김병우

영흥도 하루여행 뒷이야기
우리 고향 대야 들판이 황금빛으로 물들여졌을 무렵
맑은 가을 하늘 아래 ‘재경대야향우회’ 회원들은
관광버스 2대에 나눠 타고 영흥도를 향해 달려갔다.

12Km의 툭 트여진 시화방조제를 거쳐 대부도를 지나고
선재대교를 건너서 영흥대교 앞에서는 잠깐 내려서 사진 촬영을 하였다.

하늘가든의 넓은 별채는
작은 포구 위에 마련된 우리의 하루 쉼터로
조용하고 좋은 분위기였다.

30년의 격차를 둔 60여명의 선후배님들이
한 가족처럼 모여서 서로 술잔을 권하고 음식을 나누는 모습은
오늘 우리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없는 일이면서도 아름다운 자리로 보였다.

자라온 시대가 다르고 세대는 달랐을지라도
향토의 흙냄새를 거의 같은 느낌으로 받아들이면서
어릴 적 꿈을 키워가던 초등학교 시절을
같은 교정에서 보냈던 선후배들이기에
모두는 각자의 가슴속에서 옛날을 회상하며
그 시절로 돌아가 보는 느낌도 순간순간 가져볼 수도 있었을 것이다.

“선배님, 술 한 잔 올리겠습니다.”

“그래, 고맙네 아우도...”

“자- 이 것 좀 받아먹어”
횟감을 먹여주는 여자 친구들..

옆 마당 건너 야산에 세워진 전적비(6.25전쟁 중 인천 상륙 작전에 공헌 할 수 있었던 요충지)있는 곳으로 올라가서
사진 촬영을 하면서 쉬며 내려왔다.

곽지원 총무와 정영례 회원이 진행하는 여흥이 시작되고
산낙지 안주로 술잔이 나눠지면서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었다.

80을 바라보시는 우리 대 선배님 두완균(17) 이병순(18) 두 분 선배님께서
흘러간 노래를 부르시고 막내로 나온 김을숙(46) 후배가 노래를 부르면서
최창훈(33)회원의 춤을 시작으로 분위기는 흥에 익어갔다.

“선배님, 저하고 같이 춤을 춰보시지요.”
역시 재치 있는 정영례(42)회원의 안내대로
대 선배님들께서 응낙해 주시며 함께 춤으로 즐기시는 모습을 보면서는
순박했던 어린 시절로부터 군의 고급 지휘관으로서 일생을 보내신
두 분의 일대기를 떠올리듯 느껴보면서
오늘이 있게 된 고마움과 함께 눈시울까지 적셔오는 듯 했다.

요즘이 어떤 세상인가?
망국의 지역감정이 아니더라도
세대간의 감정의 골까지 깊어져 위험 수위를 지나면서
젊은 사람들은 노인을 경시하고
노년들은 젊은 세대들의 현실을 두고 말세를 한탄하며 혀를 차지 않던가?
그럼에도 우리 자신은 누구를 막론하고 겪으며 지내야하는
인생살이의 과정이 아니던가?

우리가 초등학교 1학년에서부터 6학년까지
거쳐 가는 과정이 누구에게나 있는 것이기에
선후배간의 질서 안에서 존경과 사랑이 늘 있어온 것이리라.
오늘 하루 비록 짧은 시간이지만 맘껏 즐기며 사랑과 정을 나누는 향우님들이
흔치 않은 기회를 맞아 이 귀한 선후배님들을 대할 때
내가 베풀 수 있는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 주시는 분들을 접하고
감사의 마음을 드린다.

오늘 이 모임의 성원을 위하여
가정의 대소사 일들과 겹친 일을 두고 갈등조차 뛰어넘으면서
멀고 가까움을 떠나서 새벽부터 찾아와 주신 선후배님들과
없는 시간을 내어서 우리 향우님들께 드릴 귀한 선물 차에 싣고 달려와 주신
정준식(37)회원께와
내가 가진 기술로 봉사하며 선배님들께 기쁨을 드리고자 마음을 써주신
막내 46회 두 회원에게도 감사를 드립니다.

또한 우리향우회를 관심을 갖고 지켜 보시면서도
사정상 참석치 못하시던 이길여(21)선배님을 비롯하여
선후배 여러분께서 찬조로 협력해주신데 대하여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우리 향우님들 건강하게 지내시다가 다시 만나는 기쁨을 기약해 봅니다.

사진이 너무 많아서 일부만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