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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초등 친구들 대야3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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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계령으로 가는 길
조각공원 휴게소에서 쉬어갔다.
잠깐 쉬어가는 데도 특히 여자 회원들은 뭐가 그리 좋은지 마구 웃어댔다.
아마도 청정 조각품이 맘에 들어 좋아 하는 듯싶다.
인제에 가면 약국을 경영하는 우리 동기 임화자 님이 있다.
가는 길이라서 전화를 걸었더니
“아, 갑자기.. 제가 준비가 안 되어서요~..“
아무리 초등학교 동기생이라 해도
졸업한 후에 어쩌다가 연락은 해 본 적은 있었지만
만남은 없었기 때문에
그의 조심스런 말에 사정을 모르는 우리역시 더 이상 권할 수는 없었다.
조금 후 화자님에게서 다시 전화가 왔다.
“제 남편이 듣고 그럴 수 있느냐고 만나보라 하여서 다시 전화 했어요..
잠깐 들려 가실 수 있겠어요..?“
홍천을 거쳐 인제 시로 들어가 제민 약국 앞에 버스를 세워놓고
잠깐 동안 만나 수 십 년 만에 만나보는 친구들이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었다.
친구가 차에 실어준 피로회복제를 마시면서 언제 다시 만날 기약도 없는데
어린 시절의 모습을 추억 속에서 그려보며 살포시 젖어오는 우정을 맛보는 듯 했다.
아름다운 설악산 남단
계곡을 之 자 모양으로 돌고 돌아 오르내리는
한계령 정상의 휴게소가 예전처럼 많은 사람들로 붐비지는 않았다.
태백산맥을 넘어 동해안으로 가는 길들이 빠르게 갈 수 있는 새로운 도로가 뚫렸기 때문이다.
높고 험한 고개를 넘어가는 도로가 많지만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답게 보여지는 구비치는 도로이다.
허리 목에서 내려 오색으로 내려가는 길로 짧은 산행 길로 들어섰다.
용소 폭포를 지나 주전골 산행 길을 따라 내려갔다.
허허 들판만 바라보고 자랐던 우리 친구들이
반세기가 넘도록 담겨진 우정을 나누면서 명산의 계곡을 함께 걷는다.
속초에 사는 이덕순님이 예약해놓은 남설악 식당에서 산체 비빔밥을 들며 쉬었다.
역시 주문진에서도 덕순님의 수고로 예약된 어부 횟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며 주문진 시장도 보고
덕순님과 다시 헤어지는 자리에서 하루 만남 후의 작별 인사는 역시 눈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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