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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뜰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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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남한강에서
강변 뜰에서
강변에 나가면
말없이 유유히 흐르는 강물을 봅니다.
언제나 새로운 물이 흐르고 있지만
끊임없이 줄 이은 물결은
거대하게 움직이는 한 생명체와도 같습니다.
강변에 나가서 새 바람을 맞게 되면
그 바람이
어디서 시작하여 어디로 가는지를 알 수 없지만
그 것들은 쉴 새 없이 나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인류의 역사는 강물처럼 흐르며
가고 오는 사람들로 언제나 하나같이 꿈틀댑니다.
나의 눈길에 머물며 흘러간 물이
다시 내게로 올 수 없는 것처럼
한 번 스쳐 지난 바람도
다시 내게로 오지는 않습니다.
강변에서 만남의 자리를 가져봅니다.
인생 노정에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은
한 두 마디 나눈 대화에서
새로운 생명을 얻었습니다.
비록 물같이 바람같이
스치고 지나는 사람들일지라도
우리들에겐 대화가 있고 나눔의 관계가 있습니다.
나그네 인생들이 가진 것이라곤
작고 보잘것없는 괴나리봇짐에 불과한 것이지만
소중히 받아 간직하고 왔던 것들을
서로간의 나눔을 통하여
마음의 풍요를
누려보면 좋겠다는 바람입니다.
믿음의 생활은
내 눈으로 볼 수 없고
내 지식으로는 알 수 없는
크고 놀라운 신비의 세계이지만
주인 되시는 하나님께서 은혜로 주실 때
그 백성과 자녀된 신분을 부여받은 몸으로
영원한 생명의 길에서 주님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2007.10
------------------2004.4.5 ***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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