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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르심에도 순종으로 가셨나요?목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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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낙재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
주일 밤 자정이 되어갈 무렵 사랑하는 교우에게서 온 핸드폰에서 떨리는 소리가 들렸다.
“집사님~..”
첫마디는 수 초간 울음소리였다.
불길한 생각들이 순간의 예견들을 회전시키면서
나 역시 어떤 슬픔의 구덩이로 빠져 들어가는 느낌이었다.
“목사님이 돌아가셨대요..”
그렇다 그의 신상이나 가정일 말고는
이보다 더 크고 놀랍고 함께 슬퍼할 수 있는 말은 없었을 것이다.
오, 하나님~! 드디어 불러가셨습니까?
오늘 주일 아침 일찍 나오셔서 아이들 성경공부 가르치시고
낮 예배 시에 유아세례를 집례 하셨으며
지난주일 예배 때보다 오히려 힘 있는 음성으로 기도를 하시고
전하시는 말씀을
준비된 강설문으로 함께 들으시며 예배를 드렸었다.
산소 공급기를 착용하시고 휠체어에 앉으신 자세로
온 교우들과 인사를 나누시고
저녁 예배까지 참석하셨다가 댁에 돌아가신 후
곧바로 주님의 부르심에 따라 굳어지는 몸을 가족에게 맡기시고
영혼을 주님께 맡기시며 긴 안식에 들어가셨다.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의 자녀가 된 신자라면
하나님께 절대 순종하는 진실 된 삶을 첫째로 가르치시고
모든 생활에서 스스로 본을 보이시는 삶을 사시다가
마지막 한 순간의 숨결과 쇠진의 힘까지 모두 주님께 드리셨다.
하나님께서 종으로 택하시고 사명을 맡기신 일에는 오직 순종만으로 이루시기 위하여
주님께 의지하시는 일로 밤 낮 없이 기도로 구하시고
말씀 연구에 전념하시면서
가족과 친지 분들에게까지 시간을 아껴 쓰시면서도
하나님의 일에 충성 하시기에는 몸도 마음도 조금도 아낌없이 드리셨다.
신학교에서 학생들을 가르치시다가
신학교마저 교회 정치에 휘말리는 현실을 마음아파하시다면서
목사가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여 주님의 양을 기르는 일에 소명 받으심을 확신하시고
일찍이 김홍전 목사님의 가르치심을 받고 따르시며
이 시대에 요구되는
참된 개혁교회의 모습을 갖춘 교회를 담당하여 사역하시기에 전념하셨다.
1974년 영등포 당산동의 한 일터에서
수명을 가르치시는 데서부터 시작하여 오늘에 이르시기까지
가르침을 받는 교우들은 단 한 번의 목사님의 다른 모습을 읽을 수 없었으며
보편의 교회를 목양하시면서도
바르고 깊고 풍성한 말씀으로 장성해가는 성도 외에는 그 어느 것에도 관심을 두지 않으셨다.
바른 신앙 바른 교회는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주시는 모범 교회로 서가면서
성도들이 하나님을 바로 알고 섬기는 일과
예배의 모범을 통하여 하나님께서 기쁘시게 받으실만한 경배와 예배를 드리는
교회의 특성을 유지 보존 발전시키는데 온 교회와 함께 힘을 다하도록 하셨다.
교회의 예배당 건축하는 일과
신학 공부를 장려하여 목사를 양성하고
먼 장래까지의 일을 위하여 신학교를 설립하시는 일까지 주관하셨으며
마지막 때에 보여주시는 하나님의 참 종의 모습을 보여 주신 분이셨다.
무엇보다도 신앙의 스승 김홍전 목사님께서는
2년 여 간을 병상에 누워 계시면서도 가뭄 중에 단비처럼
하나님의 귀한 말씀으로 성도들에게 음성으로 전하여 가르치셨고
최목사님께서는 오직 하나님께 충성하신다는 일념으로
맡겨주신 강단에서 마지막 몸의 호흡 한 숨과 땀 한 방울까지 소진시키시며
한마디 말씀이라도 애써 교인들에게 전해 주시기 위하여 마른 뼈와 가죽만을 육의 흔적으로 남겨두신 채
아기들의 봄노래를 함께 부르시면서
영혼은 주님께 향하여 걸음하신 모습이셨다.
“참..큰 별들이 우리 곁에서 모두 사라지니..”
소천 소식을 전해들은 어느 목사님의 한마디를 들으면서
‘그럼 남은 우리들은 어떻게 합니까?’
하는 물음으로 주님께 기도드린다.
‘하나님께서는 시대마다 필요한 사람을 준비하여 두셨다가
적재적소마다 보내셔서 일을 맡기시고 쓰십니다.’
‘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에 마지막 날까지 한 점 부족함이 없이 선한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큰 별처럼 오셨다가 떠나시는 두 분 목사님들께서 위로를 주시고 떠나셨다.
한 곳~! 거처..
우리 모두는 주님께서 준비해 주시고 임재 해 계시는 그 거처에서
각자가 거하던 처소를 떠나 천 년을 하루같이 보내고 난 날에
모두 함께 만나 뵈는 날을 소망으로 담고 살아갈 것을
제자 된 김목사님께서 스승 최목사님의 관을 덮으신 후
시편(90)의 말씀으로 전하여 주셨다.
*** 이 글은 주일 밤에 최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전해 듣고
아직은 교회로부터 공식 전달을 받지 못하여 떨리고 조심스러운 마음에
잠을 설치면서 생각나는 것을 적다가 다음날 입관 예배에 참석하기까지 쓴 글입니다. 삼가 조심스러운 것은 고 최목사님과 저 나그네와의 관계면만 생각해도 수백장의 원고지가 모자라겠지만 잠깐의 생각을 적다보니 정작 중요한 부분들은 오히려 가려진 것으로 생각되어 송구스럽게도 정돈된 추모의 글이 아님을 덧붙혀 봅니다.
*나그네는 교회에서 집사의 직분을 가진자가 아니며 읽으시는 님들의 오해가 없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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