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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응을 보여주시는 하나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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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4편(다윗)
* 다윗은 크고 작은 많은 환난을 당하는데 그 모든 환난에서 건져 주신 것과
원수들이 보응 받는 사실을 현세에서 본다는 것이 큰 복이라 알고 말한다, 7
원수가 보응 받는 것을 눈으로 보는 것은
하나님께 대한 신뢰를 체험으로 확인하기 때문에
안전함을 갖고 주의 인도하심에 대한 믿음이 클 것이다.
기독교는 사랑의 종교라 말한다.
“네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여 주 너의 하나님을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것이 크고 첫째 되는 계명이요 둘째도 그와 같으니 네 이웃을 네 자신같이 사랑하라 하셨으니 이 두 계명이 온 율법과 선지자의 강령이니라.“(마2237-40)
오직 사랑으로 율법과 강령을 다 이루고 사는 삶이 있어야 하겠지만
죄 많은 세상에서 이 말씀을 지키고 살아가는 일이 쉽지만은 않다.
우리의 삶 속에서는 피할 수 없는 해악 자를 만나게 되고
굴욕과 수치를 감내하면서 살아야 할 경우를 만날 때가 있다.
나에게도 그러한 경우가 큰 경험으로 있어서
오래토록 지워지지 않고 있었던 일이 지금도 생생하게 남아있다.
노무현 전직 대통령의 죽음 1주년을 맞는 일이나
오늘의 천안함 사태를 당하는 현실을 보면서도
그러한 일들을 겸하여 떠올리게 되고
인간이 자신의 진실과 바름이 해악 자들의 모사와 공격 앞에서
무참히 짓밟힐 때 느끼는 무력감을 더 이상 견딜 수 없어서
하나뿐인 목숨까지 버리는 결과를 이해할 것 같기도 했다.
보응은 대체로 사람이 어떠한 사람이나 무리에게 해를 입었을 때
자기가 나서서 앙갚음을 하는 차원은 아니며 피해자의 어떤 보복 행위가 없음에도 가해자가 저지른 죄에 대한 대갚음을 당하는 것이다.
억울하게 큰 피해를 당하고도 더는 어찌하지 못하는 한계 앞에서
그 원통함은 영구히 묻혀버릴 수도 있다는 비통한 생각만 남아 지니고 있을 뿐인데
긴 역사를 이끌어 가시는 하나님의 법정은
우리가 알지 못하는 순간에도 계속하여 심사 되고 판단되어
우리들 눈으로 똑똑히 보고 알 수 있도록
공의의 심판결과를 역사의 기록으로 남겨 주신다.
보응의 사실들은 악에 대한 심판만이 한편으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의 순종으로 이룰 수 있는 선한 삶을 위하여
변함없이 인내하며 힘써 지켜낸 행적에 대한 결과도
동시에 정당한 판단을 받는 때가 될 것이다.
나의 삶 속에서도 이러한 사실들을 경험으로 보여 주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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