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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과의 대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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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길 목사님과 대화
2010.7.16(오후3시-6시)
***강변교회 별관 주임 목사실에서
정목사님을 만나 뵙고 마음에 담겨둔 그 날의 대화를 이 곳에 올리면서
혹여 목사님이나 다른 분들께 부담을 드리지는 않을지 염려하는 생각도 해 보았으나
어떤 문제나 조건이나 이유가 없는 순수한 대화로 알고 올렸습니다.
녹음이나 기록을 하지 않은 일방적인 기억만으로 쓴 대화의 내용이어서
목사님의 말씀을 정확하게 옮겨 적을 수는 없었지만
중심의 대화 내용에 훼손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Y:
제가 오늘 목사님을 만나 뵙자고 한 것은
어떤 주제나 특별한 이야깃거리가 있어서는 아닙니다.
매주일 마다 만나 뵙고 인사를 나누면서도 막상 시간을 갖고 목사님과의 단독 대화는 강변교회 출석한지 25년 세월에 오늘이 처음입니다.
제가 상담의 시간을 요청 드린 것은 목사님의 바쁘신 일정이나 시간을 알면서도 최 목사님께서 소천하신 뒤에 교인의 한 사람으로서 목사님과 대화의 시간을 갖는 다는것이 원하는 마음만 남기고 아쉽게 끝내버린다는 것을 더 확실한 느낌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습니다.
김홍전 목사님을 대한 기간이 길지 않았지만 상담 시간을 가진 적이 몇 번 있었고 최목사님과는 말씀 나눌 기회가 많아서 많은 대화의 시간을 갖았었지만 목사님께서 건강도 안 좋으시고 갑자기 할일이 많아지신 근년에는 대화의 시간을 갖지 못하다가 목사님 소천 한 달 반 전에 병원으로 찾아가 뵙고 서로 기쁨으로 말씀을 나눈 적이 있었습니다.
J:
목사님께서도 유선생님과 만나셨다는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유선생님께서 어려운 날들을 잘 이기며 보내시고 주님 앞에 잘 서서 가시는 일과 특히 하나님께서 두 아들을 통하여 두 며느님과 가정을 잘 세워 나가며 손자 손녀들을 고루 주시고 이제는 12 가족으로 번성하며 복 받은 가정을 이루게 하심을 보면서 같이 기뻐하신다는 말씀을 하셨으며 저도 며칠 전에 출생한 민이를 생각하면서 같은 마음으로 축하를 드립니다.
최 목사님께서는 부르심을 받던 그 날 아침까지도 교회의 어린 자녀들을 공부 시키시고주일 낮 예배를 인도하셨으나 힘드실 것은 우리 모두가 어느 정도 알고 있었지만 너무 갑작스러운 일로 생각 되었습니다.
Y:
목사님 계시던 자리가 눈에 선합니다. 정목사님께서 누구보다 마음으로 슬퍼하시고 최사님 계시던 빈자리가 너무도 크고 교회에 대한 책임이 무거우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J:
그렇습니다. 목사님께서 부르심을 받는 순간까지 많은 일을 감당해 내셨고
제가 일부를 담당하고 또 교회 일(행정)을 거의 맡겨주셔서 해 왔었지만 갑자기 보좌하는 위치에서 모든 일을 책임지는 일로 감당하기에는 아직도 어떤 일을 어떻게 감당해 가야하는지를 잘 모르겠습니다.
Y:
제가 정목사님을 처음 만난 것은 25년전 처음으로 강변교회를 찾아가서 예배를 마치고 혼자서 집으로 돌아오던 중에 길에서 교회에 대하여 간단한 질문을 드렸을 때였었지요.
J:
아, 그렇습니까? 그 때에 제가 무슨 말씀을 드렸던가요?“
Y:
예, 저와 우리 교인들은 몸이 약하신 최목사님께서 지금 저렇게 생전에 전해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한 마디라도 더 듣고 싶어서 열심히 들으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라고 말씀해 주시더군요..
J:
예, 그 때라면 아마 제가 그런 말씀을 드렸을 것입니다.
Y:
제가 강변교회에 처음 찾아와서 최 목사님을 뵙고 인사드렸을 때에 목사님께서는 먼저 저의 지난날의 신앙생활을 물으시고 강변교회는 주일학교나 성가대 같은 봉사의 자리도 없는데 지금까지 다니던 교회에서 책임진 봉사를 어떻게 하고 오려는 마음이냐고 물으셨고 저는 신앙생활은 내 생명의 영혼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 되어 어떤 봉사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고 내 자신부터 자라는 것이 우선으로 생각하여 강변교회를 소개 받고 찾아왔다고 말씀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Y:
그 다음 생각나는 것은 교회 여름 수양회를 원주로 갔을 때, 정목사님과 몇 몇 젊은 남자 분들이 계곡물에서 벗은 몸으로 같이 목욕을 하기도 하였고 다음해엔 화양리 화당초등학교로 수양회를 갔었을 때, 쉬는 시간에 승용차로 박달재 고개를 넘으면서 목사님께서 그 고개에 담긴 야기를 해주시더군요. 그 때 말씀하시는 언변은 좋다고 생각은 안들었지만 그 이야기 내용만은 지금까지 잊지 않을 만큼 잘 이해가 되도록 말씀해 주셨습니다.
J:
예, 제가 말을 잘 못합니다.
Y:
정목사님께서는 강변 교회에서 집사 직을 맡아 일하시다가 90년대 초에 처음으로 목사 임직을 받으시고 수요 강설을 하실 때가 생각납니다.
목사님이나 들으시는 교인들 모두가 긴장감을가지셨겠지요.. 첫 번째 강설을 들으면서도 저는 전하시는 말씀이 깊은 내용을 많이 준비하여 말씀하시는 데도 쉽다고 생각하기보다는 무겁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J:
예, 저도 그 때가 생각납니다.
Y:
얼마 후에 교우 중 한사람이 저에게 왜 목사님의 강설에 대하여 말을 하느냐고 책망하듯 말씀하시더군요. 아마 제가 정목사님의 강설에 대하여 한 말을 들은 것 같았습니다. 저는 그 분에게 교인이 강설 내용에 대하여는 말 할 수 없는 것이겠지만 그 표현 방법을 좀 쉽게 말씀해 주실 수 있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 한 적이 있었습니다. 어른과 아이들까지 함께 예배드리는 우리교회에서 누구나 쉽게 잘 이해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목사님을 직접 뵙고서라도 드리고 싶었던 말이었습니다.
J:
아, 저도 그렇게 생각은 하면서도 쉽게 표현해 보려고 하지만 잘 안 되던데요..
Y:
예전에 언젠가 목사님께서 김홍전 목사님의 강설을 말씀하실 때, 김목사님은 일반 사전에서도 찾아볼 수 없고 아주 특별한 책에서나 겨우 찾아낼 수 있는 단어를 쓰시는데 그 해박한 지식에 놀라움을 표하시던 것을 기억합니다.
목사님께서도 가장 적절한 단어를 쓰시여 그 뜻을 바로 전해 주시기 위하여 쓰시겠지만 근 간 몇 주 전의 저녁 강설에 쓰신 단어는 물론 저 혼자만인지는 몰라도 지금도 알 수 없는 처음 들어보는 낱말이었습니다.
J:
아, 그런가요? 물론 김목사님께서는 매우 쉽게 강설을 하시면서도 어떤 경우에는 우리가 쉽게 알 수 없는 단어를 쓰시기도 하셨습니다.
강설을 하게 되면 어떤 경우에는 꼭 그 단어를 써야만 그 뜻을 가장 효과적으로 쓰일 때가 있습니다.
목사는 제한 된 시간 안에 하나님의 말씀을 충분하게 바로 전하기 위해서는 많은 기도와 준비가 있고 정확하고 효과 있게 전하기 위하여 단어 하나 쓰는 것도 매우 신경이 쓰이기도 합니다.
Y:
저도 이해할 것 같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저희보다 얼마나 더 많은 시간을 들여 연구하시며 무엇보다 중요한 일로 힘을 쓰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러면서도 듣는 저희는 할 수만 있다면 많은 교우들(어린아이포함)이 좀 더 쉽게 듣고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입니다.
저는 강변교회에 출석하면서 김목사님께서 가르치신 신앙 생활의 3대요소를 배우면서 너무 기쁘고 감사하게 배웠습니다.
신앙은 신비롭고 진실하며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말씀이었습니다.
그 때나 지금까지라도 어찌나 귀한 말씀으로 여겨지는지요.
성경 전체를 배워갈수록 늘 그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강변교회에서 그런 가르침이 실현 되는 것을 매우 좋게 여겨왔습니다.
신비와 진실은 너무도 당연시 하는 절대적인 말씀이지만 자연스러움만은 우리 성도들이 배우고 성장해 가면서 생활에서 실천될 때 매우 좋은 모습으로 보였습니다.
어떤 교우가 아직 미숙한 행동 자세를 보일지라도 직 간접으로 제제하기 보다는 스스로 자연스럽게 깨달아가면서 자기 관리를 잘 해 가도록 하는 모습은 매우 바람직하게 생각 되었습니다.
J:
예, 당연히 그래야합니다. 우리 교회가 처음부터 그래왔고 또 그렇게 장성해 가는 교인들도 볼 수 있습니다.
Y:
그런데, 근래의 우리 교회는 교인들이 너무 잘해야겠다고 조심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전체적 분위기가 많이 경직된 모습으로 보입니다.
성도의 교제가 하나님 말씀으로 서로 공감하며 받아들이고 보는 것만으로도 인사가 된다는 생각도 해보지만 이웃 사람들과는 쉽게 대화도 하고 웃기도 하면서 생활 이야기도 잘하면서도 우리 교인끼리 만나면 정중한 미소로 인사하는 정도로 매우 조심성 있게 대하면서도 깊은 대화는 오히려 안 나누는 것 같습니다.
J:
저도 그렇게 느끼기도 합니다. 물론 교회에 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잘 듣고 그 말씀을 마음에 담고 잘 생각해보는 것이 옳은 것이겠지만 교인끼리 만나서 어떤 말을 하다보면 내가 혹 실례라도 하지 않을까 하는 조심스런 생각에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Y:
목사님께서 강변교회에 처음 오셨을 때, 교인들이 교회 청소하는 모습을 보시다가 걸레를 짜서 말리는데 강변교인들은 마대를 어떻게 걸어야 하는 것 까지를 생각하셨다는 말씀을 전해들은 적이 있습니다.
J:
아, 아닙니다. 그런 것이 아니고 처음에 와서 교인들이 청소를 하는데 너무 힘들게 걸레를 손으로 빨아가면서 마루바닥을 닦는 모습을 보고 왜 저렇게 힘들게 해야 하는가? 강변교인들이 몰라서 그러지는 않을 것인데 하는 생각을 해보다가 아무래도 그런 것은 쉽게 해도 될 마대 걸레를 사용해도 좋겠다고 생각하고 제가 사다가 쓴 적이 있었습니다.
Y:
제가 잘 못 들었었네요..
저는 그런 것도 모르고 교회가 전보다 경직된 분위기로 가는 것이 목사님께서 그렇게 세심한데까지 마음을 쓰시다보니 모든 일에 신중하고 작은 일에도 마음을 쓰시고 교인들도 따라서 그렇게 되어온 것인가 하고 생각도 해봤습니다.
J:
교회가 하나님 앞에 경건한 자세를 갖는 것과 새로운 규격화로 되어가는 것은 다르며 그 것은 좋지 않고 조심해야할 부분입니다.
Y:
그래서..최목사님께서 예배 인도하실 때는 처음 강단에 서실 때부터 자연스러운 미소가 아름답게까지 느껴졌습니다만, 정목사님께서 서실 때에는 매우 굳은 표정이십니다.
예배의 경건을 위하여 그러실 것으로 생각을 하면서 혹이라도 목에 힘을 주시는 목사님으로 오해도 할 수 있다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J:
그렇습니다. 최목사님께서는 강단에 서실 때마다 그 아름답고 자연스러운 미소를 보여주셨으며 저도 저렇게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도 해봤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직 그렇게 못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에게서 왜 그렇게 굳은 표정이냐고 하는 말을 듣기도 했습니다. 그게 잘 안됩니다.
저는 강단에 설 때마다 매우 긴장된 마음을 감추지 못합니다.
내가 오늘 이 강단에 서서 그 거룩하시고 엄위로우신 하나님 앞에 예배를 인도하여 드린다는 것이 얼마나 조심스러운 마음인지 늘 두려운 생각이 듭니다.
내가 한 마디 말씀을 잘 못 전한다거나 잘 못된 내 생각으로 가볍게 하다가는 하나님께서 치실 때 바로 그 강단에서 내려오지 못하고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Y:
아, 그렇게까지 무거운 마음이 드셨습니까?
저는 그러한 목사님의 마음을 알 수도 없었고.. 이제 말씀을 듣고 보니 저도 이해가 되고 조심성도 더 해 집니다.
예배 모범에 대해서는 성경적이고 역사적인 근원에 대하여 저는 잘 모릅니다. 다만 우리 교회에서는 일반 교회에서 모두 쓰고 있는 성령님 대신 성신님으로 성경도 바꿔 읽고 사용하는 바른 설명이 가르쳐져서 우리 교인들만은 확실히 알고 쓰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해봤습니다. 언젠가 오래 전에 성약 출판 소식지에선가 그 설명을 본 적이 있었는데도 아직도 잘 몰라서 더 배우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J:
오래 전에는 김목사님께서도 가르치셨고 그 뒤에도 교회에서 가르친 적이 있었습니다.
삼위 하나님의 성신은 구약 성경에서 성신으로 쓰이고 신약에 와서 성령으로 바뀌어 써졌는데 피조물인 사람에게는 육과 구분하여 영을 말하고 인격신을 성령으로 표할 수 있지만 하나님의 위에는 성신으로 쓰는 것이 격에 맞다고 여깁니다. 성경의 기록도 1930년 이전에는 성신으로 되어 있었지만 그 후에 성령으로 바꿔 사용해야할 성경적 신학적 어떤 근거도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그대로 써 왔습니다.
그러면서도 성령으로 쓰는 것도 틀린 것은 아니기 때문에 후에 우리 교회와 교단이 많이 함께 갈 수 있는 교회들과 이 문제로 검토가 되어야 한다면 새로 생각해도 될 것입니다.
Y:
찬송가를 모든 교회들이 통합하여 사용하는데 우리 교회와 교단은 별도의 찬송가(김홍전 저작)를 사용합니다. 저도 매우 좋다는 생각을 하면서도 혹 다른 교회에 다니던 사람이 강변교회 예배에 참석했을 때에는 의아한 생각으로 심지어 예배 도중에 나가기도 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앞에 드리는 찬송이 경건하고 바르게 드림이 옳다는 것은 알고 있으면서도 이유에 대해서는 좀 더 명확한 가르침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J:
찬송은 예배에 중요한 부분입니다.
김목사님께서도 예배중의 찬송이 무엇이며 어떻게 불러야 하는가에 대해서 강설 중에 가르치셨습니다. 하나님께 예배하며 찬송을 드린다는 것은 기도를 드리거나 헌상을 하는 것과 같이 크신 하나님께 성도들이 경배와 영광을 드리는 것이므로 하나님을 알고 그 하나님의 격에 맞는 찬송을 드려야 할 것입니다.
오늘날 많은 교회들이 사용하는 찬송가에는 하나님 중심적인 경건한 예배 중에 드리는 찬송으로는 곡과 가사가 적합하지 않은 것들이 너무 많습니다. 가사가 성경의 바른 뜻과 교리에도 맞지 않으며 찬송가 곡 역시 근원도 불분명한 감정이나 흥미 위주로 된 것들도 많습니다. 다행이도 우리 교회는 김목사님께서 좋은 찬송가를 만들어주셔서 하나님께 바른 찬송을 드리면서 예배할 수 있었으며 지금은 독립개신교회와 신앙의 뜻을 같이하는 몇 몇 교회들이 함께 사용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신학과 교리와 음악적으로도 전문성을 갖춘 분들이 매우 신중히 생각하고 연구해 나가야할 부분입니다.
Y:
앞서 말씀대로 최목사님 소천이 있으신 후 갑자기 무거운 책임으로 맞겨지신 일들이 너무나 많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주일 아침 어린이 성경공부 가르치시는 일부터 시작하여 주일 낮 예배와 저녁예배 강설과 수요 기도회와 토요일 청년들 공부시간까지 매우 짐이 많으신 것으로 생각됩니다. 주일 아침 아이들 가르치시는 일이나 토요일 공부 시간을 자격이 있으신 다른 분들에게 맡겨 드려도 좋지 않겠습니까?
J:
예, 그렇지 않아도 토요일에 제가 가르치던 학생들이나 청년들 공부 가르치는 일을 장로님들께 부탁하여 그대로 하고 있습니다. 아마 매우 잘 가르치실 것으로 압니다.
다만, 주일날 아침에 아이들 가르치는 일은 최목사님께서 직접 일찍부터 신구약 성경 전체를 오랜 기간을 거쳐 기초부터 잘 가르치시려는 뜻을 두고 가르쳐 오셨고 지금은 아이들뿐만 아니라 부모님들까지 공부를 하게 되면서 많은 성과가 나타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최목사님께서 그 일을 얼마나 중요한 일로 아시고 소천 하시던 바로 그 날 아침까지 몸을 지탱하시기도 어려우신 약한 몸으로 마지막 남은 작은 힘까지 다 소진시키시면서도 하나님 앞에 충성을 다하시는 모습을 온 교우님들과 함께 보고 알 수 있었던 일인데 목사님 소천 후에라도 그 진행만은 멈추지 않고 계속 해야 될 것으로 알고 부족하지만 얼마 기간 동안이라도 제가 맡아서 가르치는 것이 옳다고 생각됩니다.
Y:
저도 그렇게 생각이 들었습니다만 목사님의 말씀을 듣고 더욱 중대하고 당연한 일로 여겨집니다.
Y:
저는 강변교회에 처음 출석하면서부터 우리 교회가 전도와 선교하는 일에 대해서 매우 궁금하게 생각이 되었고 그 부분에 대해서 최목사님께도 질문을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그 때에 목사님께서는 저에게 되 물으셨었습니다.
‘유선생님은 우리 강변 교회가 전도와 선교하는 일을 하지 않는다고 보십니까?’ 라는 물으심에 저는 ‘예, 교회적으로나 개인적으로도 다른 교회들에서 해오는 것처럼 전도나 선교하는 모습으로는 보이지 않습니다.’ 라고 대답을 드렸었습니다. 그 때에 저는 목사님으로부터 전도와 선교가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더 옳고 효과가 있는 것인지에 대하여 듣고 배웠었습니다.
그러시면서 목사님께서는 ‘전도와 선교는 교회나 신자라면 반드시 해야 할 일로 주님께서 마지막까지 명령하신 부탁이셨습니다. 만일 유선생님이 보시기에 우리 교회가 전도나 선교를 하지 않는다고 여겨진다면 그 것은 우리 교회가 큰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잘못일 것입니다. 전도의 방법이 다르다 해도 우리가 아직도 많이 부족하고 지금은 해외 선교까지는 아직 못하지만 교회가 장성해 가는대로 힘써야할 부분입니다.’ 라는 요지의 말씀이셨었습니다.
J:
저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우리교회는 먼저 불려 가신 두 분 목사님을 통하여 하나님과 우리자신을 먼저 바르게 아는 것과 바른 신앙 바른 교회에 대하여 오랜 기간에 걸쳐 기초부터 배워 왔었습니다. 말씀하신대로 전도나 선교는 주님께서 마지막까지 주신 명령으로 신자나 교회는 게을리 하거나 멈춰서는 안 될 사명입니다.
강변교회는 최목사님께서 신학교 교수직을 내놓으시고 당산동 공장에서 일하시던 몇 몇 분들과 함께 교회를 세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면서 오늘의 강변교회로 성장해 왔습니다. 그 간에 성약출판을 통한 문서 선교를 하면서 외부에서 찾아오는 사람들에게 바른 말씀으로 가르치는 일과 무엇보다 우리 교회에 속한 성도들과 가정이 바른 신앙으로 바로 서서 나아가는 일에 힘써 왔었으며 앞으로도 그렇게 가야할 것입니다.
근 간에는 역사적으로 이어온 개혁 신앙과 신학에 기초하고 신앙고백을 같이하는 미국이나 화란 국가를 비롯한 외국의 교회들과도 교류를 나누고 러시아나 중국 선교도 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길을 보여주시는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Y:
우리 독립 개신교회 신학교 설립은 최목사님께서 마지막까지 바라시던 일로 바른 신앙 바른 신학 바른 교회의 유지와 보존과 후대에까지 전수를 위하여 하나님께 구하시고 수고하여 얻은 결과물로 생각합니다. 그 일이 얼마나 크고 중요한 일이어서 하나님께서 최목사님을 통하여서만 주신일로 생각 되어 생각할수록 감사한 생각이듭니다.
J: 역사를 통하여 흐르는 주류의 신앙과 신학을 이어받은 우리 교회가 우리 시대와 후대에까지 바로 가르치고 전수하는 일은 이 시대에 반드시 필요하면서도 우리로서는 아직 힘이 모자랐었습니다만 최목사님께서 마지막 가시는 길에 몸의 피 한 방울까지 다 쓰시면서 주님께 드리시고 명령하신 사명을 다하시기까지 오직 순종으로 이루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일을 미리 준비시키셔서 시작하게 하셨지만 이제부터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이 너무나 많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Y: 참으로 하나님께서 우리 교회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알 수 없는 먼 장래 일까지 준비시켜 주신 일에 놀랍고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강변교회가 경제적으로 어려운 중에서도 이곳에 좋은 예배당을 허락하여 주신 일과 별관까지 준비시켜 주셔서 신학교까지 유용하게 쓸 수 있게 된 것을 봅니다.
저는 강변교회가 다옥섬유에 300만원 보증금으로 있다가 예배드릴 처소를 마련하기 위하여 기도회로 모였을 때를 기억합니다.
목사님, 혹 저의 신화사라는 개인 홈페이지를 들어보시거나 아시지는 않습니까?
J:
아니요..전혀 모릅니다.
Y:
그 곳 게시판에 몇 년 전에 강변교회 공동의회에 참석한 소감을 올리면서 강변교회가 하나님 앞에 예배드릴 처소를 준비하는 모습을 보고 생각한 글을 올린 적이 있었습니다.
작고 가난하면서도 진실과 겸손이 담긴 소박한 모습으로 보여 졌었습니다.
하나님께 바른 예배를 드릴 수만 있다면 개인 집이나 한강 고수부지인들 어떠냐는 통일 된 생각들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가나한 자들이 하나님께 진정으로 모여서 예배하고자 하는 간절한 기도를 들어주셔서 저희로서는 감히 생각도 못했던 좋은 예배당을 이곳에 주셨습니다. 그런데 교인들의 합심과 헌신적 드림이 넘친다 해도 현실의 한계 앞에서 교회가 재정적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별관까지 주실 것을 구하는 것은 가난한 심정으로 구하던 처음기도를 잊고 과욕의 생각은 아니었는지 되돌아보면서 신중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당시로서는 쉽게 생각하지 못했던 신학교가 매우 유용하게 쓸 수 있는 현실을 보면서 미리부터 예비해 주신 하나님의 뜻이라면 감사로 받아 마땅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J: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교회를 통하여 하시는 큰일을 보게 됩니다.
사실 교회 예배당 건축도 어려운데 신학교까지 세우는 일은 우리 교회의 사정으로는 감히 엄두를 내지 모했었습니다만 하나님께서 미리부터 준비시켜 주시고 이 일을 감당 하도록 맡겨주신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특히 신학교는 그 중대성 못지않게 기초적인 조건도 중요한데 우리로서는 이제 시작에 불과할 뿐 교수진 학생 건물과 재정 그 어느 것 하나 제대로 갖춰진 것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께서 이 시대에 강변교회가 감당해야할 사명으로 주시면서 김헌수 목사님을 비롯한 교수진과 준비된 학생과 별관까지 주셨고 재정 문제도 감당할 수 있게 해 주실 것을 믿고 있습니다.
Y:
심방을 장로님들께서 나눠 하시는데 심방 받는 가정에서 예배를 드릴 때에 정목사님께서 기록으로 남겨두신 것을 프린트해 오셔서 읽는 것으로 말씀을 전하시던데요.. 저는 현실적으로 다르게 느꼈습니다.
교회가 장로님들을 심방 위원으로 보내실 때는 장로님들이 충분한 자격을 갖추신 분들로서 방문한 가정의 현실에 맞는 말씀으로 전해 주시고 기도해 주셔도 좋을 것으로 생각 했습니다만 장로님들은 목사님께서 오래 전에 하셨던 말씀을 복사해 가셔서 꼭 해야만 하는 이유를 알 수 없었습니다.
J:
예, 그렇습니다. 장로님들은 물론 충분한 자격을 갖추신 분들이시고 잘 하실 것으로 알고 있었고 그렇게 하실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요.. 장로님들이 너무 겸손하셔서 저도 모르게 제가 남겨놓은 말씀을 복사해 가셔서 쓰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당연히 그렇게 하시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Y:
장례식 예배 인도 하는 일에서도 자연스럽지 못하다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믿는 가정에서 장례예배를 따로 드릴 수 있도록 장소와 시간을 마련해 주신 가정에서야 목사님께서 인도하시는 예배를 잘 드릴수도 있었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도 몇 차례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우리교회는 개인적으로 찾아뵙기 보다는 모두 같이 가서 위로 예배만 드리고 오는 경우가 많은데도 가족이 모두 믿지 않는 집에서는 오히려 매우 불편스러운 부담으로까지 여겨지는 모습도 볼 수 있었고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함께 예배하는 교인들조차도 말씀을 잘 듣지도 못하고 유족을 찾은 다른 사람들의 불편한 소리도 들었습니다.
J:
유족이 모두 믿는 가정에서는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요.
가족이 다 믿지 않는 가정에서 위로의 예배를 드리는 데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슬픔을 당한 가족에게는 어떠한 사람의 말로 위로하기 보다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위로를 드리는 것이 옳을 것입니다.
사실 마지막 떠나신 분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일은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예수님께서도나사로의 죽음 앞에서 슬퍼하던 마리아에게 죽음과 부활 신앙을 확실하게 깨닫도록 위로하셨습니다.
가족이 다 믿지 않거나 특히 상주 되시는 분이 믿지 않았을 때 서로에게 부담이 안 되면서도 교인에게는 잘 위로가 될 수 있도록 마음을 써야할 것입니다.
Y:
예배 마친 후에 교인들과 인사 나누는 일은 저도 예전에 최 목사님께 들은 적이 있습니다. 주일에 교회당에 모여서 함께 예배하는 일이 하나님을 경배하는 일이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목사와 듣는 성도들이 함께 교제를 나누는 시간이기도 하며 말씀을 전한 목사가 예배 후에 인사를 해야 되는데 문 앞에서 할 수도 없고 찾아다니면서 인사를 나눌 수도 없어서 교인들이 흩어지기 전에 예배 후에 모두에게 인사를 나누고 교인들도 서로 인사를 하는 것이 좋은 방법으로 정해진 것으로 알고저도 매우 좋은 시간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찬송으로 찬양예배를 드린 후에 성가 지휘자가 목사님과 함께 인사를 나누러 다니시는 데는 그 의미를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J:
아, 그렇습니다만 황선생님과 같이 인사 나누러 가는 일을 제가 권유를 했고 황선생님은 사양을 했었습니다. 하나님 앞에 찬양으로 예배 하는 일을 오랜 기간에 준비를 하여 주관하여 찬양 예배를 드렸기 때문에 같이 인사를 드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었습니다.
Y:
저와 제 가정이 어려움을 당하고 최목사님께서 각고의 헌신으로 사랑을 베푸시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교훈하실 때가 생각납니다.
그 때 정목사님께서는 매우 말씀을 아끼시며 바라만 보시다가 늦은 밤에 하남 집까지 차로 바래다주시던 길에 ‘만남의 광장, 휴게소에서 따뜻한 우동 그릇을 사들고 제 앞에 놓아주시면서 위로의 말씀을 주신 때를 잊지 않고 살아왔습니다.
10년을 훨씬 넘긴 세월에 목사님과 성도로서의 제가 한 교회에 다니면서도 만나서 대화할 시간은 없었지만 많은 말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그날에 보여주신 시선을 통하여 서로간의 마음의 흐름은 언제가지나 함께하고 있습니다.
***커피 한 잔 씩으로 정확히 3시간의 대화를 마치면서 목사님께서 기도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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