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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끄러운 곳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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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3편(아삽의 시)
미끄러운 곳
요즘 날씨가 갑자기 더 추워지면서 미끄러운 것에 조심해야할 것이다.
사람이 걷거나 뛰면서 운동을 하거나 차 운전을 하는 사람에게도
미끄러운 곳은 언제든지 넘어질 수 있다는 당연한 생각을 하게 된다.
나그네도 2년 전에
거실바닥에서 미끄러져 대퇴부 골절로 다리에 철심을 밖아 둔 채 살아간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들을
미끄러운 곳에 두셨다는 시편의 말씀을 읽었다.
스키장이나 스케이트장이나 눈썰매장처럼
재미있고 좋은 목적을 위한 곳이 아니라
넘어져 파멸에 이르는 미끄러운 곳이니 너무도 무서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그 곳에 있는 자들은 자신들이 서 있는 바닥이 매우 미끄러워서
넘어질 수밖에 없는 끝없이 넓은 곳임을 알지 못한다.
이러한 현상을 보게 된 사람은
자신이 미끄러질 뻔하였다고 말하는 한 시편의 기자이다.
그는 먼저 악인들이 오만한 태도로 약자를 능욕하고 압제하고
하나님까지 무시하는 말을 하며 살아가면서도 어떤 재앙도 받지 아니하고
죽을 때까지 부를 누리며 건강을 유지하고 형통함을 자랑하듯 살아가는 자들을 보면서
기자는 마음속으로
그들을 질시하며 심히 괴로워하다가 실족할 뻔까지 하였었다.
왜 하나님께서 다스리시는 세상에서
선인과 악인들의 삶이 이래도 되는 것일까?
자신이 애써 죄를 짓지 않고 깨끗하게 살아온 것이
도리어 허무하게 느껴질 때 그 원인을 어디에서 찾아야 하는가?
과연 악인들이 조롱하듯 하나님이 어찌 알랴 말하는 것처럼
불의를 보시는 하나님은 어떠한 뜻으로 대답해 주실 것인지?
마음속에 큰 번뇌를 가지고 반드시 알고자하던 기자는
드디어 주님께 향한 성소에 들어가 예배하면서
주께서 주시는 말씀으로 깨닫게 되는 답을 얻었다.
그토록 힘을 과시하던 악인들이
파멸의 종국을 향해 열려진 미끄러운 곳에 던져진 사실을 보게 된 신자는
아니 어찌 이렇게 졸지에 황폐될 수가 있습니까?
오히려 놀라워하며 이제까지 우매 무지함으로
하나님의 하시는 일까지 의심했던 자신을 회개하는 마음으로 고백하였다.
아, 내가 잠시 꿈속에서 보는 것처럼 악인의 형통을 보면서
하나님의 의에 대하여 의심하며 실망하려던 때에
주께서 잠을 깨어주시니 무가치한 꿈에서 깨어나고
주님의 영접을 받으면서 교훈으로 인도함을 받고 하나님을 찬양하게 되었다
하나님의 은혜로 확신을 얻은 신자는
"내 육체와 마음은 쇠약하나 하나님은 내 마음의 반석이시요
영원한 분깃이라..하나님께 가까이 함이 내게 복이라" 노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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