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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악산산행(마등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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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여행이나 산행은 지도와 이정표를 잘 보면서 가는 것이 좋다.
수 백 년 자라온 나무 같다.
감히 누가 비교를 해 볼 수 있을까만
그래도 역시 이곳에 서보니 날씬한 것 같아서 좋다.
오세암에서 산장 주인이 싸준 주먹밥으로 점심을 먹고 쉬었다가 가자.
근데.. 일행 중 6명은 왜 못 오시는 거야?
영시암에서 방향표를 못 본 채 다른 길로 올라가신 것 같은 님들은 어찌 되었는지..?
대장 성집사님은 오던 길을 혼자 되돌아가 그 님들과 함께 B코스로 가시겠다더니
불통이던 핸드폰이 겨우 통화가 되어 그냥 다시 올라오셨네..
~~~~한 편
영시암을 조금 지난 갈래 길에서
중청 방향으로 올라가신 팀이 본대와 다른 방향 길로 왔다는 것을 알게 된 것은
이미 두 시간 가까이 가서야 확인되었기 때문에
주류 팀과 합세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였다.
중도에서 느낌이 이상하여
앞서 간 님들을 만나기 위하여 더 빨리 걸었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멀어진 곳이었다.
바로 그 순간부터 스스로 책임감을 느낀 최집사님은
혼자서 아래 위로 산을 뛰어 오르고 내리면서
오세암끼지 뒤좇아 왔으나 본류는 이미 다시 마등령을 향해 올라가고 있었고
최집사님은 뒤에 계신 분들을 만나기 위하여
다시 영시암 으로 내려 가셨답니다. ~~~~~~~~~~~~~~~~~~~~~~~~~
마등령 오름길은 꽤 가팔랐다.
유총무님 말씀은 천천히 여유롭게 오르자고 하셨지만
같이 가다보면 어디 그럴 수 있던가?
한 예희님은
나이 많으신 노인들이
왜 지팡이를 짚고 허리를 구부리며 걸으시는지를 체험으로 알겠다고 하셨다.
와~~~! 마등령!
하나님 감사합니다.
저 아름다운 산세들과 저 멀리 동해바다까지 뻗쳐진 골짜기와 들판..
확 트인 가슴에 맑은 새 공기를 흠뻑 들여 마시며
조금 전까지의 힘든 고생은 모두 사라진 것 같았다.
백두대간의 산맥 중 가장 아름다운 곳을 내려다 볼 수 있는
설악산의 말 등 같은 등마루 마등령은
대청봉을 거쳐 내려가거나
동해안을 돌면서 바라다 보이는 곳으로
나그네는 언제인가 꼭 한 번쯤은 가보고 싶었던 곳이었다.
어려운 길을 함께 걸어올라 와서 모두 공감하는 기쁨을 함께 나눈다.
이까짓 거 별것도 아니네~..!
건강한 우리 청소년들도 매우 기뻐하는 듯 보인다.
왠지 이들 엄마는 단 한 분도 보이지 않았다.
촌 수 따질 것 없이 세 자매님들..
서로 서로 도와주고 염려도 함께 하시더니 잘 올라오셨다.
부자 간.. 부녀 간.. 부부간 함께..
오는 길에서 노성대님이 가족이 함께 짝을 이뤄야 한다고 강조 하시더니
정작 현성이와 같이 찍은 사진 한 장 없어서 섭섭하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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