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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의 허리춤에 추억의 그림을..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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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강변교회 청소년 중심으로
지리산 등정이 목요일부터 시행되었다.
일기 예보대로 비가 많이 내리는 중에서도
30여명의 회원이 먼저가고
금요일 아침에는
지리산 둘레길 산행 팀 11명이 동서울 터미널에서 함양행 고속버스를 탔다.
함양에서 산내면 시외버스로 갈아타고
지리산 뱀사골 입구에서 내려 와운 마을까지 걸었다.
비는 그치고 맑은 공기를 마시며
무거운 것 같으면서도 포근한 어머니 품 같다는 지리산 깊은 곳을 향해 걸어서
하룻밤 쉬어갈 와운골가든이라는
곳에 짐을 풀었다.
와운마을 위로 있는 천년송(천연기념물 424호)을 찾아가
지리산의 모든 초목을 대표하는 듯 거대한 위용을 자랑하는 거송을 보고
주변의 아름다운 산세를 바라보면서 쉬었다.
와아~!
산과 골짜기가 바라다 보이는 곳에
불어오는 바람도 시원하고 상쾌하다.
어디,춤이 따로 있던가?
바람따라 마음이 움직이고 몸이 율동한다.
우리 여인네 님들..
바람에 날리는 머리카락도 주변 분위기에
어울리듯 날리면서 꽃처럼 밝은 모습들이 곱게 보였다.
우리를 반겨주던 가든 집 며느님이
밥상을 차려 들여 놓을 때
눈으로 보기만 해도
많은 산채 나물이 구미를 당기게 해 주었다.
물론, 이런저런 나물 이름들을 묻고 들으며 먹는 맛이 특별하고 좋았다.
지리산은 그 범위가 크고 넓으면서
영호남을 한데 아우르기도 하고
우리의 슬픈 역사의 기록을 담아 낸 곳으로
이 곳 어른들께서는 아직까지도 그 시절에 겪은 아픔과 상처를 씻어내지 못하고 증언해 주셨다.
특히 8.15 해방 후 48년에 있은 여.순 반란 사건과
6.25 전쟁 후 빨치산 토벌 사건과 같은 환난 속에서
귀에 입은 상처로 지금까지 소리를 잘 못들으신다.
마침, KBS 방송 다큐멘터리 제작팀이 촬영 중이었으며
부엌 아궁이 옆의 알 수 없는 금굴을 촬영하고 있었다.
나그네는 말했다.
영호남을 대표하는 아름다운 미덕의 여인상이라고..
다른 사람이 억지로 흉내 낼 수 없는
특유의 말씨와 조용히 봉사하시는 모습이 서로 닮은 모습이다.
깊고 큰 산 지리산의 시객이라도 뵙는 것 같은 모습이다.
뭔지 끝없는 이야기들을
담아내 보여주면서도
감히 뱀사골 입구에서 맨발에 샌달은
현대인의 자유로움도 함께 보여주신다.
뱀사골 골짜기를 향해 좁은 길에 올라섰다.
지리산 둘레길이라지만 오늘은 예로부터 오르내리던 뱀사골 산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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