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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께[편지글3]신앙의 자세와 봉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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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생님! 안녕하시죠?
세 번째 드리는 편지글입니다.
이런 편지글을 사이트에 올리는 것은
김선생님께 드리는 편지이지만 나그네가 처음 이 강변교회를 찾아오게 된 동기와
경험을 통한 과정은 지금도 처음 강변교회를 찾아오시는 님들께서
대화중에 오갈 수 있으면서 새롭게 느껴지는 여러 면모를
공감하거나 이해하시기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것으로 여겨지기 때문입니다.
지난번 글에서는 나그네가 교회 등록을 원하는 마음에서 목사님을 찾아뵙고
상담 중에 한 신자가 다니던 교회를 나와 새로운 교회에 등록하기 전에
먼저 어떠한 생각과 이유로 그러한 마음을 갖게 되었는가를 말씀으로 나누면서
상담하게 된 이야기였었습니다.
그러면서 신앙은 말씀을 통하여 믿음이 자라고
영혼이 풍성한 생명을 누리기에는
나무가 뿌리의 건강이 없이 자랄 수 없는 것처럼 그 어떤 것보다 우선하는
근본적인 기초부터 바로 다져나가야 함을 말씀드렸었습니다.
최목사님께서는
나그네가 강변교회에 등록하겠다는 이유를 들으시고 다음 말씀으로 물으셨습니다.
“유선생님께서 그렇게 생각 하신다면 옳은 일로 생각 돼요.
그러면 이명 증서를 떼어 올 수 있습니까?”
저는 다시 한 번 놀랍고 갑작스럽게 부담을 느꼈습니다.
“이명증서요..?
참 어려운 말씀입니다.
지난 주중에 전에 다니던 교회 목사님께서 찾아 오셔서
지금 그 교회에서는 주일학교 부서 부장자리를 비워두고
저를 기다리신다고 말씀하실 때 저는 어렵게 사양의 뜻을 전해드린 바 있습니다.
그런데 곧바로 찾아가서
‘이명 증서를 받으러 왔습니다’ 하는 말씀을 드리기에는
사람의 예의적인 차원에서도 그리 못할 것 같습니다.”
잠시 침묵 하시던 목사님께서 다시 물으셨습니다.
“그래요.. 이해가 되는데요..
그럼 지금까지 유선생님은 혼자 나오시던데 부인과 아이들은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우선 나 혼자라도 교회에 등록하고 쉽게 다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 것이
잘 못된 생각이라는 것을 미처 알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먼저 가족 관계를 좀 더 자세히 말씀드렸습니다.
아내와는 결혼 후부터 항상 같은 교회를 다녔었으나
몇 개월 전에 교회를 옮겨 다니겠다는 생각을 할 때부터는
처음으로 교회 출석을 따로 하게 되었었습니다.
특히 아내는 모든 내주장을 강하게 드러내는 성격이어서 살아가는 집을 이사하거나
아이들의 학업 문제까지 저희가정 생활을 거의 주관하여 왔었습니다.
역시나 상도동으로 이사하면서부터는 장모님을 모시고 살아가기 때문에
아내는 집 가까이에 있는 성민교회를 어머님 따라 나가게 되었고
그 때 아이들도 같이 데리고 다녔습니다.
어머님과 아내는 할 수만 있으면 저도 그 교회에 같이 출석할 것을 권해 왔지만
저는 모든 것을 아내에게 다 맡긴다 해도
신앙의 길 만큼은 추호도 양보할 뜻이 없음을 단호하게 말해 주었습니다.
그것은 나그네 인생이
지금까지 신앙 문제를 따로 생각하거나 소홀히 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그 때 까지도 주님께만 의지하고 살아온 신앙생활은 삶의 중심이었기 때문이었습니다.
“목사님! 제 아내는 저의 마음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가 교회에 잘 다니게 되면 언젠가 아내와 아이들도 따라올 것으로 압니다.”
“...”
“유선생님, 교회에 등록을 하고 안 하고 하는 것은
우리의 구원과 직접 상관이 있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선생님은 우리교회 정회원 교인과 똑 같이
교회 일에나 행사에도 같이 참석하시면서 신앙생활을 잘 해나가시다가
후에 가족이 모두 나오게 되면 그 때 등록을 하도록 하시고
그 때까지는 지금처럼 잘 다니시면 어떨까요?”
저는 그 때까지 교회는 교회대로 새로 오는 교인에 대한 등록 절차가
따로 정해져 있다는 사실을 전혀 알지 못했었습니다.
“목사님! 감사합니다.
저도 목사님 말씀하신 대로 그렇게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 말씀해 주신대로 그렇게 교회에 잘 다니도록 하겠습니다.”
제 마음 속을 무엇인가가 후비고 지나간 듯 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주님께서 인도해 주실 것이라는 믿음과 함께 기쁨과 평안이 찾아왔었습니다.
그 이후에 2년 반 동안에 걸친 나그네의 교회 생활은
매우 즐거움과 자유로움 가운데서 가지게 되었었습니다.
○무엇보다 책이나 강설 문으로만 알 수 있었던 김홍전 목사님을 직접 만나 뵙고
말씀을 듣는 기회를 가질 때에는 너무도 큰 감사와 기쁨이 컸었습니다.
성약교회에서 강변교회와 합동으로
김목사님과 최목사님께서 집례하시는 성찬예식에도 참여한 적이 있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참여할 자격이 없었는데도..)
특히 김목사님께로부터 받은 신앙생활의 3대 요소 곧 진실과 신비와 자연스러움은
제게는 너무나도 마음에 와 닿는 귀한 말씀이었습니다.
신비는~ 하나님을 믿고 아는 자만이 이해할 수 있는 열쇠로 생각 되었고
진실은~ 하나님과 사람 모두에게 대하는 첫째 되는 기본적 자세로 생각 되었으며
자연스러움은~ 신비를 알고 진실을 갖춘 사람이 진리로 자유함을 얻고
하나님 앞에서나 다른 사람들 앞에서 거리낌 없는 생활 태도를 취하는 것으로 생각 되었습니다.
특히 신비로움은 하나님께서 보여 주셔야만 알 수 있는 하나님께 속한 부분이나
진실과 자연스러움은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성품과 사람의 자유의지까지 함께 하는 부분으로
하나님께는 물론이고 모든 사람들을 대하는 신앙인의 자세로
모든 것들을 함축하여 담고 있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이 3요소의 해석은 따로 정답이 있기보다는
나그네가 이 후에 두고두고 생각하고 적응해 가면서 이해한 답입니다)
○ 교회 여름 수양회에도 참석 했던 때를 기억합니다.
연세대학교 원주 캠퍼스로 갔었는데 아침 시간과 저녁 시간에는
역시 손으로 써서 복사한 강설 문을 읽으면서 말씀 공부도 했었습니다.
밤 시간에는 두 교회 청년들의 대화 시간이 좋은 시간으로 이어졌고
낮에는 계곡 물에 가서 목욕도 하고 쉬었었습니다.
오후에는 친교시간으로 모임이 있었는데
교우님들의 인사 소개 시간에 윤종애 사모님께서는 회중 앞에서
나그네는 혹시 홀아비가 아닌가 궁금해 하셨다고 말씀 하시더군요.ㅎㅎ~.
나그네는 홀아비는 아니고 때가 이르면 짝을 보실 수 있을 것이라고 인사 드렸었습니다.
○ 봉사
신자의 봉사는
하나님께서 자신에게 주신 은사에 따라 선한 목적을 위하여 스스로 자원하여
어떤 대가를 바라지 않으면서 일하는 자세를 말하는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신자의 봉사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받은 건강(육체, 정신)을 지닌 사람이
이웃이나 공중을 위하여 자원하는 마음으로 하게 되고
그렇게 하는 봉사를 통하여 자신의 존재감이나 자기 몫의 기쁨을 얻는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남을 위하여 하는 구제하는 일도 크게는 봉사로 볼 수 있으며
우리 주님께서는 오른 손이 하는 것을 왼 손이 모르게 하라고 말씀하신 것처럼
스스로 감사와 기쁨은 가질지언정
결코 자신을 나타내는 일은 없어야 할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전에 말씀드린 바 있듯이
자신이 자원하여 할 수 있는 어떤 봉사가 있고
또한 그 봉사가 교회나 다른 성도들을 위하여 기쁨으로 할 수 있는 일이라 해도
자신이 행하는 그 봉사가 자신이 하나님께 드리는 어떤 공로로 생각 할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자기 자신이 받은 하나님의 은혜로 살아가는 자가 감사하는 마음으로
생활속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내는 삶의 실현은 될 것이지만
바로 그 봉사가 영혼의 건강과 자기 몸을 바로 세우는 일보다
우선할 수 없다는 것을 언제나 생각할 수밖에 없는 것이었습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봉사할 수 있는 은사를 성격부터 크게 가진 사람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언젠가 사적으로 만난 강변 교우 한 분께서
우리 강변 교인들은 언제까지 자기 일에만 살피면서 조심만 하다 보니
막상 자기 자신은
무엇을 어떻게 하라는 것인지 알 수 없다고 말하는 것을 듣기도 했었습니다.
다른 사람을 의식하기 보다는 자신 스스로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마음이 허락 된다면 별로 거리낄 것이 없으리라 생각 되었습니다.
저 나그네가 강변교회 출석교인으로 다니면서 최목사님께 상담 드린 적이 있었습니다.
몇 가지 질문을 드리던 중에 나그네의 봉사 이야기를 문의 드렸었습니다.
나그네는 친구 김중석 목사(당시 강도사)님과 같이
합동교단 소속 바울 선교 단체에서 주관하는 동두천에있는
경기여자기술학교(법무부관리) 학생들에게 한 달에 한 번씩 찾아가서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께 예배하는 시간에 사회와 기도 순서를 맡아 인도하는 기회가 주어 졌었습니다.
그 때 최목사님께서는
내가 왜 그 일을 하며 어떤 마음을 가지고 하는가 하는 생각을 물으셨었습니다.
“그 일이 저에게 맡겨졌을 때에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왜 이 일이 저에게 맡겨졌으며
그 일을 감당하는 것은 옳은 일이며 바르게 할 수 있는가에 대하여 깊이 생각했습니다.
제가 그런 봉사를 기쁜 마음으로 할 수 있는 일이지만
그 일의 의미를 두고서는 신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이 봉사하는 일에 대해서
하나님의 뜻에 대하여는 깊이 생각도 안 해보고
자기생각에 좋다고 하는 일을 의욕이 앞서서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유선생님이 그런 생각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하시는 봉사라면
그렇게 하셔도 좋을 것입니다. ”
저 나그네는 성격상 사람이 살아 생활하는 동안에 자기의 할 일에 대하여 생각해 보고
그런 중에 봉사의 일도 찾아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별 부담 없이도 내 몸의 수고로 할 수 있는 일들~..
아이들에게 예쁜 아크릴 이름표나 어떤 표시판은 제가 할 수 있는 작은 일로 여겼으며
그로 인하여 예배 순서 판이 만들어지기도 했습니다.
*** 이런 글을 올려 드리기에는 마음의 부담도 있습니다.
저의 사생활이 노출 되는 것은 괜찮지만
글의 효율성을 위하여 쓴 편지글 속에
혹 개인의 자랑으로 오해되는 부분이 있을까 삼가 조심스럽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오늘 강변교회 교우님들 15명이 남산에 다녀왔습니다.
♪♪♪김목사님께서 작사 작곡하신 ‘야웨로이’를 좋아해서 늘 입에 올리며 지냈었습니다.♪♪♪
♪♪♪
여호와 나의 목자시니 내 부족함이 없겠네
저 푸른 들에 누이시고 잔잔한 물로 이끄시네
여호와 나의 목자시니 내 부족함이 없겠네
저 푸른 들에 누이시고 잔잔한 물로 이끄시네
나의 영혼을 회복하고 공의의 길로 인도하니
여호와로이 여호와로이 크신 이름이 빛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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