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김선생님께![편지글 5]- 교회 교인으로 |
|
|
|
|
|
|
김선생님!
시작은 끝이 있는 것이지만 그간 편지 내용은 좀 장황한지 몰라도
편지를 다섯 차례까지 보내드리면서 저는 왠지 그 기간이 짧은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전도자 솔로몬 왕이 가르친 것처럼
사람이 이 세상에서 얻어지는 모든 지혜와 지식을 다 갖추고 안다 해도
하나님을 알고 경외하면서 하나님께 받은 말씀을 순종하고 사는 것이
생명의 근본이며 뿌리가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나그네 인생이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크고 작은 생활을 통하여 숫한 희로애락을 경험하고 살아왔지만
그도 별스럽지 못한 짤막한 인생 과정에 불과함을 느끼게 됩니다.
하나님과 그 아들 예수그리스도를 믿고
성신님의 인도를 받고 살아가는 나그네가
하나님의 은혜를 입은 자녀로 이 세상에 거하는 동안에
주님께서 사랑하시는 바른 교회와 함께 할 것을 염원하며 구하다가
강변교회까지 찾아오게 되었고
개혁적인 하나님의 말씀을 새롭게 배우고 깨달아 가는 것은
너무도 기쁘고 가슴 벅찬 마음이었습니다.
특히나 신앙생활의 요소로 배운 자연스러움은
나그네가 평생 그렇게도 좋아하고 귀하게 생각하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자유를 어떻게 활용하고 살 것인가를
실생활에서 체험하며 힘을 얻고 즐기는 생활이었습니다.
말씀을 배워갈수록 나를 내려놓으라는 겸손이 나를 지배하면서
내게는 평범한 주님의 자녀 이상은 없었습니다.
흔히 교회 다니는 년 수를 말하면서
물어오는 교회내의 직분이 무슨 상관이며 출석교인인들 어떠냐는 생각이었습니다.
아내는 따로 다니던 교회에서 집사 직분을 받고
두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점점 새로운 봉사를 더 해 가는 듯 보였었지만
나는 별로 중요시 하지 않으면서도 두 아들에게는 따로 성경을 가르쳤었습니다.
내가 받은 이 크고 중요한 말씀을 기회를 놓치기 전에 가르쳐야겠다는 생각에서
주일 저녁 늦은 시간에 두 아들에게 공부를 가르치면서도
아내는 어떤 간섭이나 강권을 싫어하는 성격이기 때문에
어머님과 함께 성민교회로 나가면서 자유롭게 생각하도록 스스로에게 맡겼습니다.
저 나그네는 마음이 가는 곳에 시간을 잘 활용하여 쓸 수 있다면
하나님께 기도하면서 성경 말씀으로 은혜를 받으며
교회 강단을 통하여 말씀을 듣고 책을 읽으면서도 배우고 깨달아가며
성도들과의 교제나 작은 봉사를 통한 나눔이나
전도의 일까지도 행할 것으로 알고 풍성한 자유를 즐기는 생활이었습니다.
누구를 만나서 어떤 대화를 해도 편하였고
특히 옛 교우들이나 믿음을 가진 친구들과는
강변교회에 대한 성격을 말해주고
새롭게 깨달은 말씀을 함께 나누는 것에도 거침이 없었습니다.
그렇게 신앙생활을 하는 것에 만족해하면서 더 할 것이 없다고 여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주일 저녁
김홍전 목사님의 강설을 프린트 물로 읽으며 녹음된 음성을 듣던 저 나그네는
단 한 줄의 말씀을 눈으로 따라 읽고 듣는 중에
이제까지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마음의 동요가 큰 충격으로 다가왔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은 처음 듣는 말씀이 아니고
다른 때 말씀을 듣거나 책을 읽으면서도 여러 번 들어 아는 말씀이었습니다.
(디모데전서 3:3-4)말씀을 인용하시면서
“..그러므로 교회의 직분 자는 자기 가정을 바로 다스리지 못하는 자가 받아서는 안 됩니다..”
김목사님께서는 말씀이 좀 빠르신 편이어서
불과 10여초로 지나가는 말씀이셨지만
그 말씀은 저 나그네의 심장을 후비고 지나가는 칼날 같은 느낌을 받았었습니다.
당산역에 있는 교회 앞에서 버스를 타고 집까지 가는 길은
20분쯤 걸어가는 길목이 있었습니다.
평소에 혼자서 노래를 부르며 걷던 걸음이
그날은 무엇에 취하여 걷는 것 같았었습니다.
가슴은 뛰고 얼굴은 달아올랐었습니다.
그 날 저녁 집으로 들어가니 아내는 어머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습니다.
“성근이 엄마, 저 방으로 들어가서 나와 이야기 좀 해~!”
나는 그간 상도동 장모님 다니시던 교회 옆으로 이사 하여 살면서
2년 동안 혼자 교회를 다니면서도
교회를 같이 출석하자는 말을 아내에게 하지 못했었습니다.
이유라면 아내가 어머님 나가시던 성민 교회에 두 아들을 데리고 다니면서
할 수 있다면 저도 그 교회에 같이 다닐 것을 바라고 있다는 마음을 잘 알기 때문이었었고
또한 모시고 사는 어머님 역시 성격이 강하신 편이어서
어머님과의 관계나 가정의 평화를 생각해서라도 쉽게 말하지 않으면서
저 홀로 교회에 가는 것만으로 매우 자유롭다고 여겼었지요..
나는 그 밤에 아내에게 신중한 의사를 전달했고
아내도 내가 집에 들어올 때부터 표정이 보통 날과 달라서
무슨 중대한 말을 할 것으로 알았었다고 하더군요..
그 날 밤에 한 저 나그네의 이야기의 대강은 이러한 내용이었었습니다.
<나는 아내와 결혼 후 16년 여 동안 단 한 번도 교회를 따로 출석해 본 적이 없었고
예배는 물론 교회 봉사나 다른 행사에도 대부분 같이하는 편이었었다.
그 기간에 사는 집을 이사하는 일이나
집안 살림 가구를 마련하고 아이들 돌보는 등의 모든 일들을
아내에게 맡겨서 아내의 의견에 따라 하는 편이었었다.
논현동에서 상도동으로 이사하면서
직장까지 출퇴근 하는데 교통이 불편해도 장모님을 모시는 일에도
전혀 다른 생각을 안 했고 부모를 모시는 일은 당연하고 좋은 일로 생각 되었었다.
단 한 가지 신앙생활만큼은
나의 생각을 굽힐 생각이 없었고 그 일만은 내 결정에 따라야 했었다.
그래서 혼자서 찾아간 교회가 강변교회 이었고
무엇보다 바른 예배와 말씀의 풍성이 있었기에 강변교회는
혼자서 다니기에 전혀 부담이 없고 다른 사람을 의식하거나 무엇에 매이는 일도 없었다.
아내도 나의 마음을 알고 있었겠지만
우리는 같이 다니던 교회를 나와서 새롭게 신앙생활을 할 때에는
이제까지의 나를 완전히 내려놓는 것만으로 만족했던 것이다.
오랜만에 만나보는 옛 교인들은
처음 인사가 장로가 됐느냐
무슨 직분을 가졌는지 어떻게 불러야 하는지를 두고 머뭇거렸다.
그러나 나에겐 전혀 상관이 없는 것으로
“평신도로 잘 다니고 있습니다”
말 할 때에도 오히려 시원스럽고 자유로웠다.
이것이이야말로 하나님 앞에서
자유를 만끽하면서 거침없는 생각으로 즐기는 신앙생활이었다.
나의 신앙생활의 생각과 태도는 그랬는데..
아~! 하나님께서 나에게 이르시는 뜻은 그것이 아니셨다
오~ 나의 부족을 아직도 모른 채 혼자서 다 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니!
앞서 말처럼 디모데 전서3장의 말씀은
김홍전 목사님께서 직분자의 자격을 말씀하실 때 인용하신 말씀으로
다른 설명을 하시다가 한 예로 말씀하신 것이어서 간단한 한 줄로 지나는 말씀이었다.
나는 지금 무슨 직분을 생각하는 사람은 아니어서
사람으로 직접 관계 되는 것은 아니었지만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의 부족을 책망하시는 말씀으로 받아들여졌다.
주님께서 요구하시는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온전히 서 가야할 수준에 못 미쳐서 낙제 점수를 받는 위치에 있으면서도
나 혼자서는 만족하다고 생각을 하고 있었다는 것은
주님 앞에 얼마나 불충하며 부끄러운 일이었던가?
그제서야 최목사님께서도 교회 가입 조건으로 가족을 함께 보신 것을 비로소 깨달았다.
아내는 다니는 교회에서 집사 직분도 받고
성가대에서 봉사하며
여전도회 찬양 예배라고 한복을 차려입고 교회에 가는 것을 보았는데
정작 가장으로서의 남편은
주님의 거룩하신 성찬에도 참여할 수 없는 불구의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내가 주님의 사랑을 받는 건강한 교인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내 모든 것을 버리고 신앙 하나만은 바로 지키며 살겠다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것인가?
한 가정의 가장이 자기 위치에서 책임을 다하지 못하면서도
그 가정이 정상적이고 건강한 가정이라고 할 수 있겠는가?
무엇에 취한 느낌이라는 것은 주님의 책망을 듣고 죄스럽고 부끄러운 마음에
더는 이대로 갈 수 없는데 아내의 생각은 어떤가..? >
조용히 듣고 있던 아내가 하는 대답을 들었습니다.
아내는 언제부터인가 같이 한 교회로 가야 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고
아들들에게도 물으니
아들들은 아버지가 다니는 교회로 가고 싶다는 말을 들었는데
지금 형편은 우선 성근이가 대학 입시에 몰두하고 있는 중이어서
준비도 없이 갑작스런 변화에 어려움이 있으니
성근이 대학교 갈 때까지 만이라도 기다려 달라는 말이었었습니다.
그 때 저는 잠깐 생각 끝에 대답을 주었습니다.
“그래요..성근이 학교 입학이라면 거의 일 년이 될 터인데..
그나마 기한이 없다면 막막할 뿐이겠지만
이제 정한 기한이 있으니 내가 기다릴 수밖에..
단 이 일만은 하나님께서 우리 가정에 주시는 뜻으로 알고 함께 기도해야 하겠지..”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매한 저와 저의 가정을 불쌍히 여기시고
가장인 저를 깨우쳐 주셔서
주님의 복 된 가정으로 세워주시기 위하여 내려주신 은혜의 선물로 주신 기회였습니다.
저는 다시 새로운 은혜를 체험하면서
마음이 밝아지고 기도의 제목이 분명하여 힘이 생겼습니다.
그런데 저희 가정에 생각지 않던 일들이 빠른 변화로 나타나기 시작 했습니다.
생각지 못했던 처남의 결혼과 이사가 있었고
어머님의 생활거처를 옮겨드릴 상황이 되었고
우리 가정도 새로 이사를 해야 할 일이 일어났습니다.
그 해 오월 초 토요일에
저는 아내와 함께 봉천동의 작은 셋집으로 이삿짐을 옮겨 놓고
짐을 다 풀기도 전에 목사님을 찾아뵈었습니다.
늦은 저녁시간이었었지만 이젠 하루도 더 지체할 일이 아니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반갑게 맞아 주시고 두 아들은 어떻게 하느냐고 물으셨습니다.
“내일 같이 강변교회에 데리고 나오겠습니다.”
“그럼, 내일 아침 예배시간에 등록할 준비를 하고 오시지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깨달아야 할 사람이
도무지 깨닫지를 못하고 분별을 못한 상태로 있는 저에게
말씀과 성신님의 감동으로 저를 깨우쳐 주시고
주님께서 명하시는 말씀을 합당하게 받아들이고
기도하는 저와 저희 가정을 위하여 더는 미루지 못하도록
1년의 기도 기간을 불과 5개월 정도로 단축시켜 주셨습니다.
하나님의 뜻에 맞는 기도를 드리는 성도의 소원을
반드시 들어주시는 또 한 번의 기적으로 보여주시는 은혜 체험이었습니다.
김선생님! 이제 김선생님 말씀대로 대작의 긴 편지를 마치렵니다.
저의 이 간증문의 편지는 우리 홈페이지를 찾는 님들과
혹 강변교회에 처음 오시는 님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하나님의 크신 은혜 안에 함께 하실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적어 올린 편지글이었습니다.
김선생님과 부인께서와 아이들에게
하나님의 크신 사랑과 은혜를 체험 하시면서
영육이 건강한 믿음의 복 된 가정으로 세워 가시기를 기도드립니다.
긴글 인내하시면서 읽어주신 줄 알고 감사드립니다.
아! 그리고 보니 또 자정이 지났네요. 낮에 뵙겠습니다^^*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