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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양구 펀치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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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년도 여름 휴가는 강원도 양구에서
정성관 교우님 내외분과 우리 부부가
2박 3일로 같이 보냈다.
강변교회 청소년학교에서
양구군 방산면 오미리에서 후반 3일을 캠핑 행사로 보내는데
마침 일정이 같고 아이들과 함께하는 기회가 되어 근처 모텔에서 쉬게 되었다.
깊은 산중 마을..
하나님의 창조의 신비와 아름다움을 비교적 사람의 손이 덜 간 곳이어서
맑은 물이 흐르고 쉼터 건너편 앞 산 에는
많은 백로들이 역시 좋은 자리라고 같이 쉬고 있었다.
부흥 모텔은 오미리로 가는 길가에 있고
숙박료도 저렴하고 깨끗하며 아침저녁 식사도 할 수 있어서 편안하게 보낼 수 있었다.
4가족 자매님들이 경영하면서
예전부터 알고 지내는 가까운 이웃처럼 친근감을 가질 수 있었다.
이곳에 와서 자주 보게 되는 국토 대장정에 나선 우리 젊은 학생 청년들..
반갑고 대견스럽게 바라보면서
마음 같아서는 그들과 함께 걸어보고 싶은 충동도 느껴진다.
해안면에 있는 제4 땅굴을 구경했다.
1960년 말미에 잠실 예비군 훈련장에서
당시 중대장이 남북통일 방책이 있다면 말해 달라기에
나그네는 휴전선에서 평양까지 땅굴을 파면 어떻겠느냐고 제안 한 바 있었는데
앗차! 그만 선수를 내주고 말았다.
중국에 가서 본 만리장성이 산 능선을 타고 거대하게 늘어져 있던데..
우리 산하에도 휴전선 철책이 대단하게 늘어서 있다.
을지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펀치볼(Punch Bowl)은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분지 안의 아늑한 마을들로 아름답게 보였다.
앞에서 보던 국토 대장정에 참여한 자들이
방향만 돌린다면 같은 거리로 갈 수 있는 북녘 땅과 금강산..
해안면 펀치볼은 사방 높은 산들과 능선으로 둘러싸인
평화의 소국이라면 어떨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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