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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변교회 어린이들 성경공부(숙제)를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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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공부 숙제
강변교회에서는
매 주일 아침 11시 예배 전 시간 10시에 어린이와 청소년 들을 위한 성경공부를 하는데
처음 시작 때와는 달리 어느 때 부터인지
마치 전 교인 성경공부 시간처럼 보여졌다.
교회에서 그렇게 하도록 정하거나 광고를 한 적이 없는데도
교인 가정 스스로 담임 목사님께서 직접 가르치시는 성경공부 시간에
어린 자녀들과 부모 되시는 분들이 모두 함께 참석하여서
자녀들과 같이 성경 말씀을 배우고 부모님들은 그 말씀을 다시
자녀들에게 이해시키며 자녀들과 함께 말씀을 잘 배우도록 힘쓴다.
성도들 가정에서 부모가 자녀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는 일은
그 중요성을 새삼 강조하여 말하지 않을지라도 하나님의 절대 명령이시며
신자라면 누구나 기본적으로 먼저 행할 의무일 것이다.(신6:5-9,딤후3:15-17)
내가 듣기로는 이미 1970년대 초에
고 김홍전 목사님께서 몇몇 가정 자녀들에게 성경을 가르치실 때에
부모님들이 함께 그 말씀을 배우게 되면서부터
깊고 심오한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배우기를 바라는 교우님들이
김목사님께 청을 드리는 일이 있게 되면서부터
지금의 성약 교회가 처음 세워지는 동기의 한 부분일 것으로 생각한 적이 있었다.
1990년대 초에 고 최낙재 목사님께서는
강변교회 어린이들과 청소년 들을 대상으로
지금처럼 아침 시간에 성경공부를 가르치시는 일을 시작하셨다.
창세기 1장부터
주로 어린아이들이 알아듣기 쉬운 말씀으로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누시는 것처럼
깊으면서도 짧은 시간 내에 성경 말씀을 가르치시고
교우님들은 역시 아이들과 같이 참석하시면서
그 말씀을 다시 자녀들에게 복습을 통하여 이해시키고 가르치는 일에 힘씀으로
대부분의 교우님들이 성경공부에 함께 하는 시간이 되었다.
최목사님의 소천 이후
정목사님께서도 아이들과 청소년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시는 일을
최 목사님으로부터 물려받아 맡은 매우 중요한 사역의 한 부분으로 여기시며 매우 바쁘신 중에도 이 일만은 다른 사람에게 맡기거나 미룸 없이 친히 담당하시는 모습이다.
아이들이 하는 숙제는 목사님께서 성경공부 가르치기를 마치치실 때
다음에 공부할 성경 본문과 내용을 묻는 물음에
아이들은 그 주간에 답을 써가지고 가서 주일날 공부 시작 전에 미리 내기 때문에
두 권의 숙제 노트가 필요하며 아이들은 미리 예습으로 공부해온 것을
그 날 배우게 되므로 말씀을 배우는데 크게 도움이 되는 것이다.
아이들이 낸 숙제는 목사님께서 직접 다 읽어보시고 평가 싸인까지 하여 주시므로
아이들이 숙제를 하는데 보다 더 정성을 들여서 하게 되고
이 때 부모님들은 자녀들의 숙제를 같이 공부하는 마음으로 도와주게 된 것이다.
아침 성경공부 시작할 때에 그날 배울 숙제를 미리 검토하신 목사님께서는
그 날 공부 들어가기 전에 두 세 명의 어린이나 중. 고생들에게
숙제해온 내용을 전 교인들 앞에 나와서 읽도록 하신다.
새 해 첫 주일을 보내고 난 지금 이 글을 쓰는 것은
지난주일 저녁시간에 현이(4학년)와 림이(1학년)가
아침 성경공부 시간에 림이가 목사님의 부름을 받고 앞에 나가서
지난 주일에 내 주고 그 날 아침에 공부한 숙제의 답을 읽은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 아이들의 성경 공부와 숙제에 관하여 생각해 본 것이다.
우선 목사님으로부터 아이들의 이름이 불려 질 때는
모두가 어느 정도 긴장하는 분위기로 느껴진다.
‘오늘은 누가 앞에 나갈까?’
역시 지명 받은 아이들은
앞에 나갈 때부터 자세나 표정에서 긴장하는 모습을 보이고
숙제의 답 글을 읽는 음성에서도 그런 느낌을 함께 받는다.
그래서 우리 교회의 어떤 어린이는 목사님이 부르실까봐서
억지로 숙제를 내지 않으려고 하거나
일부러 고개를 숙이고 있다는 말을 듣기도 하였다.
숙제 답 글을 읽을 때 내용에 귀 기울여 듣는 다른 아이들과 모든 교우님들은 자기 자신이나 자녀들의 숙제 답 글 내용을 비교하면서
대체로 잘 한 것으로 여기면서 공감하는 마음이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은 목사님께서 지목하여 부르시기 때문에
그 자세한 선택의 기준은 알 수 없지만
답이 틀리거나 잘 못 쓴 글을 읽도록 하시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그 날 최고의 모범 답 글을 쓴 자만 부르시는지
알 수 없지만 내 생각은 꼭 그렇게 하신다고 생각 되지는 않는다.
작년 한 때에
일시적으로 교회에 출석하던 특정 아이들에게 성경 인용문을 나와서 읽도록 하신 것은
목사님의 다른 뜻이 있으셨겠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는 안배 차원은 없으실 것으로 생각된다.
앞에 나와서 읽는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의 답 글의 내용은
답을 쓰는 자의 나이나 성향에 따라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 보여 지며
짧은 단 답의 형식도 있겠지만 대체로 긴 답변 글이 읽혀진다.
나는 중학교 시절에 학교 도덕 시험을 볼 때 친구들이 모여서 하는 말 중에 도덕 선생님은 내용에 별 상관없더라도 길게 답 글을 써내는 학생들에게 점수를 많이 주신다고 하여 나도 답안지가 모자랄 정도로 빽빽이 써내서 100점 만점을 받은 적이 생각 되었다.
이 대목 글을 읽으면서 혹이라도 긴 답 변 글 쓰는 사람의 글을 비난하거나 평가 절하 하는 말로 여긴다면 큰 오해가 되지 않을까 염려하면서 다만 내 과거의 답 글을 기억할 뿐이다.
어떤 문제의 답을 말 할 때에 그 답변의 폭의 정도에 따라 확실한 인용구나
관련된 증거나 해석들은 훨씬 더 명확하게 아는 확증으로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많이 공부하고 많이 아는 자가 길게 쓸 것이며
모르는 자는 쓰고 싶어도 할 수 없는 것 아니겠는가?
아무튼 우리교회 아이들이나 청소년들이
앞에 나와서 숙제의 답 글을 읽는 모습은
그 태도나 읽는 음성이나 내용에 너무 예쁘고 의젓하여
모두가 사랑스럽고 매우 공부를 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오후 시간에 교회로 가는 차 안에서 할머니는
림이는 요즈음에 두 번이나 앞에 나가 숙제의 답 글을 읽었다고
말씀하시는 말을 들은 현이는
“림이는 엄마가 도와서 쓰라는 대로 썼기 때문에..”
“그럼 현이 너도 그렇게 하면 좋겠다고 생각하냐?”묻는 할머니 말씀에
“그건 아니고..” 뜻을 흐렸다.
예습 숙제는
당연히 다음 공부하는 것을 잘 배우기 위한 준비 공부이며 자세까지 포함 된다.
아이들 스스로 하면 가장 좋겠지만
너무 어리거나 스스로 따라올 수 없는 자녀들에게는
하나님의 말씀을 잘 배우기 위하여 부모가 많이 도와서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역시 차 안에서 할아버지는 현이에게 물었다.
“현이야~ 너 오늘 성경공부 숙제 본문이 어디냐?”
“에베소 1장 15절에서 18절이요.”
“답을 쓸 때 몇 절에서 찾아 썼느냐?”
“ 엄마가 숙제는 18절 까지라고 알려 주셨는데요~
저는 19절까지 읽고 답을 찾아 썼어요~!“
“그래, 현이 공부 잘 했구나!”
나는 더 이상 말하지 않고 잘 했다고 말해 주었다.
나도 세 가지 답을 찾는데 19절까지 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기 때문이었다.
현이가 물음의 답을 찾기 위해서 주어진 본 문을 넘어서라도
답을 찾기에 노력했다는 것만으로도 할아버지는 만족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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