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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롭게 단장한 5월의 남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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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sha님께서 어제 보내주신 카카오톡 문자를 생각하며
오랜만에 남산에 올랐습니다.
이 곳에 올라와보니 세계는 너무도 가까와진 듯 합니다.
물론 중국인이 가장 많지만
세계의 여러 민족 사람들을 고루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남산은 많이 변하여 새롭게 단장하고
공간을 활용하여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도록
잘 정리되어 있었습니다.
만일 전에 있던 그대로 있었다면 공간이 부족하여
매우 복잡하여 편히 즐길 수 없었을 것 같이 생각되었습니다.
특히 타워 아래 남쪽 방향을 바라보며 편하게 쉴 수 있도록
공간을 많이 늘려놓았습니다.
동북 서울
중심 서울
서남부 성곽을 다시 쌓고
순환 차도를 건너가는 불편을 없애고
여유롭게 걸을 수 있도록 하여 할 수 있는대로 계단을 줄이고
편히 걸을 수 있게 조성되었습니다.
늦은 시각 내려가는 길은
전기차 버스를 이용하기로 했습니다.
언제나 순환버스는 만원이 되어 떠나는데
오늘도 많은 사람을 태우고 떠납니다.
"괜찮으세요?"
비틀 하는 순간에 나를 보며 말하는 사람은 뜻밖에도 외국인 여자였습니다.
"네 괜찮아요~..? 그런데 한국말을 아세요?"하고 물었더니
"네! 아주 조금~"하면서 두 손가락 사이를 좁혀 보여주었습니다.
"어느나라에서 오셨나요?"
"인도네시아~"
짧을 수밖에 없는 대화로 묻고 대답합니다.
나그네 역마살 근성으로
한국어 영어 섞어가면서 몇 마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나도 겨우 1박 2일이지만 인도네시아를 다녀온 적이 있었고
오늘 만난 두 자매와 한 친구가 아버지 한 분 모시고 한국까지 와서
버스 안에서 만나 이야기를 하고 사진까지 촬영하면서
내려와서는 인사를 나누고 헤어졌습니다.
그런데..현이 할머니가
늦게 오려거든 저녁식사를 하고 오라는 전화를 했기에
지하 1층 편의점에서 빵과 우유를 사서 의자에 앉아 먹고 있는데
그 4사람을 다시 만났고
조금 후에 전철안에서와 동대문역사문화역에서 또 만나게 되었습니다.
나는 길을 잘 아는 사람이라 음식도 사먹고 쉬면서 가는데
그들은 허둥대가면서 다니다가 만나는 시간이 서로 맞은 것인데요..
내 마음 같아서는 길을 잘 안내해 주고 싶었지만
처음 보는 사람이 마치 stalker로 오인 받을까 염려도 되어
혼자 돌아오면서 생각해보니 욜단의 Lisha님이 부러워 보였습니다.
언어의 소통이 잘 되는 L님은 놀라운 장래의 기대를 주고 받는 데 반해
오늘 나그네는 작은 봉사도 어렵게 되는 아쉬움으로 돌아와서
오늘의 이야기를 간단한 문자로 L님께 보고드렸더니
"언어보다 마음입니다"라는 문자로 보내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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