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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회 방청객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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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1회 독립개신교회 정기 의정회 1차회의
2016.6.13. 오후2시 성약교회당(용산구)
의장 김명순목사(성약)
정병길목사(강변) 이길상목사(성은) 김기찬목사(한사랑) 김헌수목사(신학교)
양성만장로(강변) 유원달 장로(성약) 김찬태집사(성은) 장집사(한사랑)
1. 웨스터민스터 신앙고백서 번역본 채택 위원회 구성
2. 허형도 조사 목사임직 위원회구성
3. 김우곤(성은 전 집사)씨의 호소문 처리
회의를 보고
방청객은 회의 진행 과정을 보면서 회의 진행 절차나 상정된 안건의 내용의 깊이보다는(중요하지만 이미 대략 들은 터에서) 처음부처 과정을 거쳐 전체의 대강을 살피고 결과 처리를 어떻게 해 나가는지를 보고 싶었다.
하나님 앞에서 예배드리는 일로 시작하여 예배로 끝내는 의정회였으나
오늘의 회의 진행 과정은 그 동안 믿어왔던 IRC 의정회의 미숙하고
중심을 잃은 속내를 보는 것 같아서 내 마음을 때리는 듯 실망과 의아심으로
가득하여 먼저는 하나님 앞에 죄송스럽고 스스로 부끄러운 생각까지 들었다.
목사와 장로 집사들이지만 어떤 문제 앞에서 서로를 대하는 태도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을 가르치고 하나님의 일을 함에 있어 성숙된 성도들의 모습으로 보기는 어려웠다.
이 큰 문제를 두고 진정한 자신들의 반성이나 회개의 모습이 우선이어야 함에도
전혀 안보일 뿐 아니라 사랑으로 인내와 절재와 배려는 없으면서 자기변명과 상대 쪽 잘못을 지적하기에만 열중하는 모습이었다.
법리 논쟁에도 약함을 보이면서 그보다 앞서 우선적으로 적용 되어야할 사랑 법은 찾아보기 힘들었다.
하나님께서 모두에게 말씀하시는 자기 겸손과 남을 나보다 낫게 여기라는 말을
강단에 서서 쉽게 가르치고 쓰시는 분들이겠지만 정작 사람 앞에서 어떤 문제를 두고서는
자신의 불편한 감정은 강하게 나타내 보이면서도 모든 책임은 내가 아닌 당신들이라고 하면서
한 치의 양보는 보여 주려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믿음을 가진 하나님의 자녀들의 향기나 모습은 무엇에 가려졌는지 보이지 않고
흔히 듣는 세상 사람들의 이야기나 드라마 같은 곳에서 혀를 쳐가며 보던 장면과
별다름 없이 보였다..
물론 어떤 객관적 이슈에 대한 토론이나 논쟁이 아닌 실제적 행위 과정들을 통하여
큰 분쟁을 일으킨 결과를 놓고 말하는 것이어서
서로간의 행위에 대한 원망과 질책으로 책임공방을 보이듯 하면서도
그에 대한 답을 쉽게 말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였다.
그로 인하여 커진 간격은 서로간의 불신으로 골이 깊어졌고
그렇게 되기까지에는 그간의 작은 문제들이 나타날 처음 무렵부터 서로 간에 있어야할
소통부족으로 보였으며 신뢰는 보이지 않고 불신만 팽배해진 것으로 보였다.
물론 세상에서 타투는 자들처럼 막말이나 욕설 같은 언어는 사용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상대 쪽을 이해하거나 배려하는 모습보다는
그 안에 숨겨진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 차 있는 감정들을 그나마 겨우
억제하고 있는 것처럼 보였을 뿐 자신을 내려놓는 고백은 들을 수 없었다.
K님의 호소문 처리를 두고 위원회를 구성하여 다음 기회에 논의하기로 하였지만
당사자 한 편이 위원회의 처리를 두고 불신의 태도를 보이며
결과에 연연하지 않겠다는 불복을 선언하고 철수하겠다는 말과 함께
곧바로 퇴장하는 모습이어서 암울한 생각에 안타까움만 더했다.
어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이해하기까지의 처리 과정을 위한 서로간의 말에
귀 기울임이나 따듯한 위로가 담긴 대답도 들어볼 수 없었으며
아예 회의조차 부정되고 화합의 기도는 전혀 기대할 수 없었다.
바로 이런 모습이었었던가?
아니라고 말하면서도 자부심을 가진 성도들이 그래도 우리만큼은 좀 다른 모습을 보여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는 이미 물 건너간 모습이었다.
말하는 과정에서 도르트 교회법이나 웨스트민스터 교회법이 인용되고
가장 중요한 성경말씀이 인용되었지만 그 법이 말하는 정당한 해석도 불분명했고
진리를 훼손해서는 안 된다는 당위를 말하면서도
그 진리의 확고한 근거와 경계 역시 불분명하여 방청객을 이해시키지 못했다.
어떤 면에서는 말 안에 담겨진 내용보다는 감정의 표출을 먼저 드러내듯 하기도 하고
표정 조차도 다스려지지 않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움만 더해 보여주었다.
방청객 나그네는
침울한 분위기 속에서 끝난 의정회 회원들과 인사를 나누다가
마음에 우선 듣고 싶은 질문을 두 분 목사님께 드렸다.
1. 먼저 김헌수 목사님께 :오늘 문제의 시작이 된 성은교회 대표 회원은
이 번에 주장하는 문제는 진리의 문제이기 때문에 어떤 말로도 자신들이 말하는 뜻에
우선할 수 없다는 매우 강한 어조로 강조했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듣고 싶습니다.
2. 김기찬 목사님께 : 대전 성은교회에서는 전주 한사랑 교회로 간 5가정을 받아들인 경위에 대하여
전혀 이해할 수 없다는 말씀에 어떤 답변도 하시지 않았는데
거기에 대해서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이에 대한 답변을
늦은 시간에 많은 여러 지방에서도 오신 성도님들과 인사를 나누는 자리여서 두 분 목사님께 자세히 들을 수는 없었다.
1 번답은 불과 10여초 어간에 아니라는 말과 함께 그에 대한 자세한 대답은 후에 듣기로 하였다.
2 번답은 1분여간에 들은 답으로 방청객 나그네 마음에 받아드리는 이해를
아래와 같이 정리해 볼 수 있었다.
IRC라는 같은 교단에 속한 두 교회 중 한 교회에 어떤 문제가 발생하여 다른 교회의 다섯 가족이 같은 교단 다른 H교회로 가서 예배를 함께하는 형국이 되었을 때 당사자 두 분 목사는 이런 일에 대하여 어떻게 생각하는가?
하는 문제였다.
2번답은 받아들인 한사랑교회 목사의 생각을 물은 것이기 때문에 한사랑교회 목사의 답변만 듣고 유추해볼 수 있었다.
한 교단에 속한 다섯 가정 성도들이 어느 때에 갑자기 찾아와서
자신들은 성은교회를 나와서 하나님께 당장 예배를 할 교회가 없기 때문에
한사랑교회에 도움을 청하고 함께 예배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요청을 받아들인 것을 두고 한사랑교회 목사는 어떻게 할 것인가?
한사랑교회 목사는 우선 받아들여서 함께 예배하는 일을 도우면서
전후 사정과 과정과 무엇보다 하나님 앞에서 잘 못을 회개하며 구하고
두 당사자 목사님들과 교회 간 혹은 교단 차원에서 정리가 된다면 본인들의 동의를 들어 다시 본래의 교회로 돌아간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다.
교회적으로 미아가 되어 떠돌게 하거나 방치하여 외면하기에는
그들의 영혼에 관한 생명 문제를 두고 목사 된 자가 어떤 제도 안의 규율만을 들어
설득되지 않는다고 쉽게 내쳐버릴 수만은 없었으며
그리스도의 종인 목사가 영혼의 죽음을 호소하며 찾아온 급박한 상황 앞에서
먼저 사랑으로 감싸며 치유를 통한 올바른 믿음의 자세를 취해 가도록 돌봐주는 것이
옳지 않겠는가 하는 뜻으로 이해되었다.
돌아나오면서..
독립개신교회 의정회가
오늘의 문제 앞에서 짚고 넘어가야할 몇 가지 문제점들을 생각해보았다.
*이 번 문제 앞에서 가장 많은 고심을 하면서 기도해온 목사님들은
하나님 앞에서 더 많은 회개와 간구를 통하여 자신을 버리고
순종하는 모습을 몸으로 보여주실 수 있는가?
* 관계되는 당사자 목사님들은 모두 자신은 주님 앞에 바로 서기를 구하고
회개와 순종과 겸손을 구한다고 하면서 정작 몸으로 그 실행을
어떻게 보여주려는 것일까?
* 처음 사소하게 생각되는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
먼저 목사님들 간에 진정한 소통이 있었는가?
감정상 문제에 앞서 아마도 관계되었을 것 같은 상대 목사나 지도자를 만나서
풀어나가고자 하는 대화들이 있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다.
*목사님들 간의 대화나 개인의 마음속에서 그동안 문제에 관계되어온 교우들에 대하여
얼마나 깊이 이해해 주며 한 마음이 되고자 애써왔는가?
혹 문제의 교인들을 사탄에 매인 병든 자들 쯤으로 치부하지는 않았는가?
혹여라도 갑과 을의 자세를 지니고 있었던 것은 아닌가?
* 지금 이 순간에도 이런 문제 앞에서 우리 모두는
하나님 앞에 어떤 기도를 드릴 수 있을 것인가?
오늘 방청객인 나에게 답을 말해 보라면
당사자 목사님들이 늘 가르치시던 말씀대로 주님을 바라보고
주님과 그 교회를 위하여 나를 버리고 한껏 낮은 자세로 상대를 높이 보고
위해 준다는 마음만 있어도 어렵지 않을 것으로 생각되었다.
주님 안에서 하나 되는 것이 먼저 아닐까?
지금 내 주장이 하나 되는 일에 허는 것일까? 세우는 것일까?
법이 누구의 법이란 말인가?
내 논리로 주장하는 것이 곧 법인가?
법으로 따지자면 우리 모두는 벌써 법 앞에서 죽은 자들이 아닐까?
최고의 법과 덕이 사랑이라면서도 정작 본인에게만은 예외로 생각하는가?
나는 당사자가 아니어서 하기 좋은 말은 아닐까?
생각해 보면서 늦은 밤 전철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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