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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표 이사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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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대표이사님!
한겨레신문 발행 10000호 발행을 축하드립니다.
30여 년 전이나 지금이나 바르고 공정한 언론에 대한 기대는 여전합니다.
젊은 시절에 동아일보 탄압과 변질에 울분을 토하던 몇몇 동료들과 함께
한겨레신문사 설립을 반겨하며 작은 힘이라도 보태자고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오랜 세월을 거쳐 오는 동안에도 권언유착이란 말은 계속 되었고
재벌까지 합세하는 그들 앞에서 참으로 버텨내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진실보도만을 위해서 초심을 잃지 않고 오늘에 이른 줄 압니다.
물론 어두움을 헤쳐 나가는데 힘의 한계와
보이는 것들만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현실을 공감하면서도
의아심과 아쉬움도 갖게 되었습니다.
근간에 있었던 조국 전 장관에 관한 보도에서는 너무 무능한 것인지,
불의한 큰 힘 앞에 길들여진 것인지 굴복한 것인지를 의심도 하게 되었습니다.
국민 주주라는 이름으로 겨우 20주인데도
5,000원의 이익 배당을 통보 받고 놀라움과 기쁨과 감동을 느꼈습니다.
불의를 척결하고 바른 언로를 위해 최전선에서 뜻을 이뤄보겠다고 다짐하고 나서는 젊은이에게
너무도 적은 노자 돈을 보태주면서 큰 일이 벌어질 때마다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지켜볼 수밖에 없는 마음은
그날이나 오늘이나 한결같은 마음이었습니다.
그런데..
지금도 적아를 분간조차 할 수 없는 어둡고 혼탁한 전쟁터에서
힘겹고 지친 싸움을 하면서도 형제와 같은 옛 고향 분들에게
바쁜 중에서도 기회를 만들고 애정을 담아서 성의 있는 선물로 인사를 한다하니
많이 자라서 든든한 건아를 맞는 마음에 어찌 감격하지 않겠습니까?
5,000원 배당금으로 과자를 사서
7손주들 모아놓고 함께 나눠 먹는 자리에서
우리 한겨레의 그 날과 오늘의 역사와 함께 이야기로 나누려 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5.28. 유일성 올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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