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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산책1(그림을 보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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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그네의 산책 길에서 만난 그림
자고 일어나서 먹고 일하고 쉬고..
어떻게 잠자고 뭘 먹고 무슨 일을 하다가 어떻게 쉼을 가졌던가?
그 때마다 빼놓을 수 없는 것은 내 곁에 누가 있었던가..?
내 가는 인생길에서 누구를 만나고 누구와 가까이하며 지냈었던가..?
위 그림은 아트뉴스 조병철 작가님께서 보내주신 작품이다.
그림에 대해서 무지한 나그네이면서도
이 그림만은 예사롭게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사람마다 그림에 대한 감상이 다르고
특히 그림에 조예가 깊으신 님들께서는 여러모로 작품 감상을 수준에 맞게 말할 수 있겠지만
나그네는 그림의 성격이나 화법 등은 제쳐두고서라도
다만 위에서 말하는 나그네 인생길과 결부시켜 나름대로 생각해 보았다.
태어나면서부터 수많은 사람들의 길과 얽히고설키며 살아가는 길 가닥이다.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간격을 두고 살아가는 이웃은
내 부모로부터 시작하여 아내를 비롯한 가족이
내 길 가까이에서 부딪기도 하고 조금 떨어지기도 하면서 얽혀서 살아간다.
단 한 번 부딪고 다시 만나지 못하는 가닥도 있고
저만치 거리를 두고 있는 것도 있으며
가까이서 빙빙거리며 반복하여 부딪치면서 얽혀 있는 가닥들도 보인다.
나그네의 인생길은 어느 가닥일까?
하늘의 조명을 받으면서 빛 가운데 걸어가는
한 가닥 인생길 바로 그 길이어야 한다.
어둠에 처한 사람들도 얼마든지 자기의 길을 갈고 닦으면서
제각기 반질반질 광택을 내는 것을
그림의 왼쪽 어두운 곳에서도 볼 수 있게 된다.
한 발치 떨어져서 바라보니
제각기 광택을 자랑하듯 날고 기는 것들이 거기서 거기이건만
왠지 실타래처럼 얽혀 보이는 가닥들이
끝도 없이 잡음들을 들려주는 듯싶다.^^..
하늘로부터 내려온 안테나를 통하여 전파를 탄 음성이 들린다.
‘네가 말하는 그 인생길 한 가닥은 어느 것이더냐?
네 시작은 어디이며 끝은 어디인가?‘
나 스스로조차도 알 수 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 존재해온 내가
내일을 향한 새로운 그림속의 공간 구성물로 자리잡아갈 때
나를 그려내시는 창조주 하나님께서
영원히 빛바래지 않고 퇴색이 없고 기뻐하시는
한 폭의 그림으로 남겨 주실 것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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