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추락한 힘(부와 권세)을 보는 눈 |
|
|
|
|
|
|
요즈음 국민의 대표들로 구성된 국회에서
산 권력과 죽은 권력의 말이 자주 오르내린다.
종교 지도자들로 자처하는 기독교 교단의 총회에서도
말 그대로 산 권력을 차지하고 누리기 위해서
치열한 다툼으로 경쟁하는 모습도 가끔씩 듣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개 교회에서도
산 교세를 누리는 자리를 지키기 위해서
별별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그런데 그 권세의 중심에는 언제나
재물이 움직이고 그 과정에서 부정이 나타난다.
우스 땅의 욥은 많은 재물과 힘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가 많은 사람들에게 비춰진 특별한 인상은
욥이 크게 슬퍼하는 자들을 위로하는 사람으로
특징 지어 나타난 모습이었다.
자신이 가진 힘은 오로지 하나님으로부터 받은 것으로
그 것들을 취득과 사용함에 전혀 비난 받을 일이 없었다.
그렇지만 멀리서 찾아온 친구들은
욥이 겉으로 나타내 보이지 않는 숨은 죄악이 있을 것으로 말했다.
욥은 자신을 대하는 사람들의 태도를 보면서
슬퍼하는 마음으로 고백했다.
욥을 대하는 젊은 자들의 태도는
흡사 이 사회의 악함을 보여주는 듯하다.
큰 힘과 많은 재물을 가진 욥이 남달리 지혜도 깊어서
그 지혜의 말로 가르치고 불의한 자들에게는 힘으로 물리쳐 벌을 주기도 했으며
물질로 가난한 자들과 과부와 고아를 도울 때에는
주변의 모든 자들이 존경하고
특히 젊은이들은
그 앞에 바로 서기도 두려워 할 정도로 조심하는 태도였었으나
어느 한 날에 갑자기 힘과 재물을 모두 잃어버린 욥을 대하는 그들은
더 이상 존경하기는커녕 조롱과 멸시를 눈앞에서 직접 행하는 태도였다.
없어진 부와 죽은 권세 앞에서
그들은 마치 보복의 기회를 노린 자들처럼
얼굴에 침을 뱉으며 놀림감으로까지 여기는 모습이었다.
그럴 때에도 욥은 모든 재물과 육체의 힘은 잃었을지라도
욥이 가진 지혜와 지식은 변함없이 가지고 말하였지만
그의 말을 듣고자 하는 자들은 아무도 없었다.
추락하는 부와 권세 앞에서
그가 그동안 한 일들과 지혜와 지식으로 지닌 내부의 진실은
겉으로 나타난 외형만을 보고 판단하는 자들에게는
오히려 진실의 굴레를 벗어난 기회를 즐길 뿐
전혀 관심 밖의 일로 내밀쳐지고 만 것이었다.
(욥기 30장을 읽으며)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