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 인생
개혁교회로 가는 길에서(1)
※ 하나님의 은혜로 택함을 받고 교회로 부르심을 받은 나그네는 은혜개혁교회의 성도로 살아가면서도 주님께서 뜻하시는 참 된 개혁교회에 대해서 아직 다 알 수는 없지만 주님께서 참 모습으로 보여 주실 것을 구하며 살아갑니다. 평신도는 아무런 부담도 없이 교회가 개혁의 길로 가는 중에 보고 듣고 경험한 일들을 회원님들과 나누려 합니다.
어느 교회나 교단은 물론 개인 누구에게나 공적 또는 사적으로 어떠한 사전 의도된바 없이 순전히 저 개인의 생각을 표현한 것입니다.
1. 은혜개혁교회 설립까지
은혜개혁교회는 IRC독립 개신 교회에서 오랜 기간 동안 신앙생활을 같이해온 성도들이 빠른 시대적 변화와 흐름에서도 어느 한계점에서 정체된 상태를 벗어나지 못하고 틀에 갇혀서 답보 상태에 놓여 있는 교회를 향하여 성도들 간의 소통과 동시에 개혁의 문을 열어 줄 것을 요구해 오던 일부 교인들이 IRC 의정회와 교회의 치리회의 절차에 따라서 간곡히 요청하고 청원도하였지만 강변교회 목사나 장로들 모두가 책임 회피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는 현실을 더 이상 기대할 수 없겠다는 결론에서 개혁교회 설립을 준비하며 첫 예배를 드리면서(2017.3.12.) 교회 설립을 선포하였습니다.
* 교회의 정체성과 신앙생활의 3대 요소
우리는 우리 시대에 선지자적 사명감으로 하나님 말씀을 가르쳐 주신 김홍전 목사님과 최낙재 목사님의 가르침을 받아왔었습니다.
신자인 우리는 먼저 하나님을 알고 나 자신을 바르게 앎으로 바른 신앙과 바른 신학의 체계를 갖추고 나아가는 터 위에서 신지식과 교리와 전통적으로 받아오던 신조를 귀하게 배우고 따르면서 자녀들에게도 가르치고 전통 신앙의 정체성을 지닌 하나님의 나라 백성들이 주님을 머리로 하는 교회 안에서 공동체 안의 삶을 추구해 왔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교회 강단에서 바르고 깊고 풍부하게 가르쳐 지며
신자의 신앙생활의 3대 요소로는 신령(신비)하고 진실하며 자유롭고 자연스럽게 살아가야 한다는 가르침에 순종으로 따르며 수년에서부터 수십 년을 함께 같은 교회 안에서 신앙생활을 해온 성도들이었습니다.
* 꿈꾸다가 나오는 심정으로
나와 우리 가족은 은혜개혁교회가 설립된 소식을 들으면서도
1년 반 정도 늦게 강변교회에서 은혜개혁교회로 오게 된 것은
신자가 몸담고 다니던 교회를 나올 때에는 여러 면에서
주님의 뜻을 구하며 매우 신중해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갑자기 생각지 않았던 시점에서
‘교회 분립’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을 때에도
나는 어떤 병균처럼 불안감으로 느껴지는 ‘분립’이라는 낱말을
교인들 간의 대화중에서 금언으로 여겨서 입에 담지 말자고까지 말했었습니다.
교회 치리회에 청원서를 내고
목사님과 장로님들과 교우님들까지 번갈아 만나 보면서
많은 시간을 써가며 교회는 어떤 일이 있어도
분열 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왔었습니다.
그럼에도 나는 2018년 9월에
강변교회를 나와서 은혜개혁교회로 출석하게 되었습니다.
나 한사람의 부단한 노력은 이미 바윗돌처럼 굳어져버린
관계되시는 분들에게 어떤 미동도 주지 못하는
나 스스로의 무력감으로 좌절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시간이 더할수록 내안의 소망이 힘을 잃고
오히려 죄가 나를 주장할까 두려웠습니다.
끝내 짐을 싸야만했던 마지막 주간은
그간 한 가족처럼 정든 교우님들과는
눈물의 고별인사를 나눌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은 어떤 교우님들과도
그렇게 막혀야할 담이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주님의 사랑으로 맺어진 교회 안의 형제는
혈육보다 가까운 이웃이었습니다.
우리 교우들 간에는 반드시 분리 되어야만할
그 어떤 큰 이유도 있었던 것은 아니었었습니다.
나의 의지가 아닌 상태에서 되어 진 일이 아니라면
오늘의 아픔은 누구의 책임이란 말인가?
그러한 자리를 만든 총체적 책임은
생각할수록 나 자신에게 있었습니다.
그러나 지대한 영향을 끼친 사람은
따로 있었다고 생각 되었습니다.
그래서 뜻하지 않게 피해를 본 사람은
사랑하면서도 멀어져가는 형제자매님 들이었습니다.
“절대 안 됩니다!”
“선생님! 꼭 그렇게 떠나셔야만 되나요?”
“우리는 오래 참아야지 헤어지면 안 된다고 하지 않았나요?”
우리는 서로의 의지와는 다르게
사랑하는 사람과
속이 시원한 말 한마디 남기지도 못한 채
고별을 선언하는 연인들의 가슴앓이 장면을 보여주는 것 같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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