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랑자 나그네
인생길 평탄하지만은 않았네
지워진 짐 크지도 않는데
무겁고 힘겨워 하는 것은
아마도 내가 작아서이겠지..

일단은 고달파서
적신호로 느껴지는 몸 상태도
겨우 지탱하는 사업의 형편도
말로만 듣던 모함도 경험하면서
어두운 터널 벗겨 주실 것을 구 하였네

도우미 컴퓨터도
손 안에서 놀던 핸드폰도
심술과 말썽으로 함께 조롱하고
낙엽이 질 때부터 찬바람과 함께 몰아치니
방황하듯 해매이던 그 곳은 어둠의 터널이었네..

동짓달 밤이 길다 해도
새벽은 오고
아무리 긴 터널도
벗어나와 보면 잠깐인 것을..
알고 보면 내 손에든 자가 너무 짧았던 게지..

어둠을 벗어나기 위하여
조급한 성격대로 구하였더니
넓고 광활한 대지로 나서기 위해서는
먼저 내 마음속 문을 열고
밝은 빛 가운데 열려진 새 천지를 보라하네

어둠의 터널을 채 벗어나기도 전에
소리 내어 이름을 불러주고
손 내밀어 붙잡아주면서
기다렸노라 함께 가자! 친구요 이웃이려니
하나님의 말씀은 나그네 인생길의 노래가 되었네**